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12월31일 송년예배

순수산 2009. 1. 2. 14:36

 

 작년 이맘때... 송년예배 드리려 갈때도 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하늘의 축복을 올해의 마지막날까지 내려주신듯

교회 가는 발걸음이 놀러가는 발걸음처럼 즐겁다.

이럴때에는 걸어가야 제맛이다.

 

울황제와 울아들과 같이

미끄럼타듯 걸어갔다.

세상은 고요하고

(연말이라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울 동네는 대체로 송년예배 드리려 교회에 가는 무리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가로등 아래 내리는 눈발도 그림처럼 아름답다.

붓으로 스케치하듯 모든 세상이 아름답다.

 

 때아닌 눈발로 차들은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가고

우리는 그 차들을 보면서 신나게 걸어갔다.

 

 맨홀뚜껑에 내려앉은 눈도 귀엽고

초코파이마냥 시커맣다.

(한입 베어 물다)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이 쌓인 눈은

붉은빛 가로등 아래 흰눈이 주황색으로 변했다.

이것도 멋지게 느껴지는 것은 이날만큼은 모든 것이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2008년의 마지막날이라 그럴 것이다.

교회로 걸어가는 20여분 동안

울 가족은 내리는 눈을 맞으며

행복하게 갔다.

 

 

 2,000석이 넘는 본당 자리를 성도들이 가득 매우고

유아실, 5층에서 가득 채웠다.

어린아이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오늘만큼은 기억하고 싶고

한해를 뒤돌아보고 묵은감정을 청소하고

잘못은 회개하고

좀 더 새로운 마음으로

2009년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지난 한해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잘한 일에는 박수쳐주고

잘못한 일은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내 인생의 거울을 삼아야 할 것이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을 한장씩 뽑아서

기도하고 내년에는 이 말씀을 붙들고 힘차게 정진하리라.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5)

 

*거기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을 인하여 너

희와 너희 가족이 즐거워할찌니라

(신명기 12:7)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시편 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