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한새봉 01-탱자꽃을 감상하며...
순수산
2008. 4. 21. 15:22
철쭉도 활짝...
팝콘처럼 터진 하얀 탱자꽃을 감상하며....
"나 누구게?"
한새봉을 여러번 갔으나 탱자꽃은 처음 봤다.
하얀 꽃이 어찌나 신기하고 예쁜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버릴만큼 앙증맞다.
딱딱한 가시 줄기를 뚫고 여리디여린 꽃는
고난 속에 승리한 삶처럼 자랑스럽다.
밋밋한 쌩얼이다. 원래 화장은 5분에 끝낼만큼 맨얼굴로 세상을 활보하니 뭐 그얼굴이 그얼굴이다.
쉴토에 "나 누구게"와 뒷산 한새봉을 올랐는데 정말 좋았다. 몸도 좋았고 나누는 얘기도 좋았고 눈요기도 좋았다.
분명 울 황제와 산에 올랐을때는 힘들어서 거친 숨이 나왔는데
이상하게 아주 가뿐하게 산에 올랐다.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는 것은
멋진 동행님의 덕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