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2008. 6. 23. 09:58

어쩜 새침떼기처럼 사진이 잘 나왔을까...

보통 멋진 사진이 아닌겨...

롱스커트의 일인자 역시나 후리아 스커트로 다 감싼다.

멋진 권사님들...

밥만 먹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았고 바람이 시원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한재골을 갔다.

무엇을 먹은들 맛있지 않으까. 함께 같이 한다는 것이 그저 기쁜데...

한재골을 가면 꼭 거쳐야 할 난관이 있으니 작은 개울을 건너야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우린 아무 준비(샌달, 수건등)도 없이 무작정 도착해 시원하게 건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게 쳐다보았다.

어느 누구 먼저 건너지 못하고 있을때...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한사람이 세사람을 업어주는 거예요."

그랬더니 다들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맨발로 걷는 것이 대수랴...

하며 우리의 문집사님 선두로 나셨다.

"나는 이런데 꼭 머슴이 업어서 건네줬는데...."

울 황제 그틈에도 왕자병이 잠시 도진다.

절대 팔뚝의 두께를 감상하지 마시라...

친구는 위대한 딸을 둘씩이나 낳은 은메달 선수이고

나는 어쩔수 없이 아들 하나 낳은 목메달 선수이다.

그러니 그저 친구가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다. 

박권사님. 우리셋을 다 감싸준다고 뒷줄에 섰다.

어째 사진 느낌이 좀 그렇다.

"큰 엄마와 작은 엄마(엄마들은 포크로 닭을 먹기 편하게 찢어주는데...) 이쁜 이모와  조카... 하하하하하하하"  

보이시나 한집사님의 아내사랑 증표(핸드백 들고 계심)

보이시나 박집사 종아리 문집사 두배라는 것...

보이시나 아내들보다 더 멋진 의상컨셉으로 사진촬영에 임하신것...

보이시나 맨발의 두 사나이와 구두의 두 사나이...

머리가 아주 영특하신 한분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지 않고도 한재골에 오셨다는 말씀...(일단 사람은 똑똑하고 볼 일이야...)

그런데 맨발로 건너는 개울물이 어찌나 시원하고 춥던지 마음속까지 시원했다.

카리스마 팀장님만 신발을 신은채 건넜으니 이분 아주 무서운 분이다. 하하하하하 

사진작가 진00의 작품 / 작품명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시라.

1. 동갑내기 친구 셋과 막내동생

2. 발 담근 세 친구와 버티기 동생

3. 안수00 세 분과 박 00

4. 피부색 밝기순(흰, 조금 흰, 중간 흰, 검정색에 가까운) 

5. 미소가 가장 예쁜 순으로 (단연 김00 우승!)

  아, 재밌다. 이거 제목 쓰다가 하루 다 가겠네~~~ 그럼 이쯤에서 이제 그만. 그런데 왜 이 조각이 생각날까...

진짜 윗분들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