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결혼15주년(해남 땅끝마을)
순수산
2008. 11. 24. 14:18
나의 버팀목 정신적 지주인 울황제...
실제로는 날씬한데 사진만 찍으면 엄청나게 배가 나오네
(하하 나오는 배를 어찌할순 없군...)
그러니까
여기가 해남 땅끝이라는 것을 겁나게 강조하는데...
말하자면 땅끝에 왔다, 이것이요
셋이서 한마음 한뜻으로 이 시간을 즐기는 중...
몸에 째인다고 지인이 주신 파란 조끼...
째인 것은 나한테도 매한가지네...
그래도 주신 것이 괘씸해서라도 잘입자.
(나 팔뚝 안 굵다~~~ㅋㅋㅋ)
멋없는 울아들 사춘기님을
어떻게 하면 웃게 좀 만들어볼까 무진 애를 쓴 울황제...
참말로 세상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더라구.
우린 서로 기대야 산다.
우린 서로 의지하며 산다.
우린 서로 힘을 실어준다.
형제바위 틈새에 낀
삼형제... ㅋㅋㅋ
두 바위 사이에 노을이 지면 멋질꺼야.
그런 사진도 있던데...
우린 시간상 그 멋진 광경은 볼수 없었다.
완전히 언발란스다.
눈은 바다를 보고
얼굴은 사진기를 쳐다보고
각자 따로 노는 나의 얼굴.
(아들의 발자국이 공룡 발자국같다)
울황제와 나는 키가 20센치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럼 몸무게는? 하하하 그것도 20키로 정도 차이가 난다.
우째 이런 일이...요렇게 만들어지기 정말로 힘드는데...
이상... 땅끝마을에서 순수산 가족 멋지게 보내고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