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위에 구름산(김장김치)
울황제, 아침에 기상하더니 베란다로 가서 창문을 활짝 열더니만...
<자세히 보면 저 먼 산위에 절반 정도 구름이 얹져 있다>
"윤수 오마니... 사진기 갖고 와봐~ 무등산 위에 산이 하나 더 있네."
대략 7시 20분경
아침 준비로 초싸움을 하고 있는 나는 두말없이
사진기 들고 황제 앞으로 달려갔다.
베란다 문만 열면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멋진 집에 사는 우리는 <내 생각>
사계절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통해
아침마다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를 받고 산다.
아침에 사진만 컴에 저장해 놓고
아주 열심히 일을 한 후 <ㅋㅋㅋ>
이제 한숨 좀 돌리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김장했다. 한통 담아 놓았으니 퇴근하기 전에 갖다 먹어라."
친정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나는 은행가는 길에 김장김치와 동네 이모들과 함께 먹으면 좋을
족발 하나를 사가지고 갔다. 보쌈이면 더 좋겠지만 이것도 어디인가...
남들은 요즘 김장준비로 팔다리어깨가 아프다고 다들 아우성치는데...
나는 이렇게 지금까지 한번도 김장에 참여 한적이 없다.<호강에 초친 여자>
나중에 울아들 장가가면 나는 김치를 사서 줘야 할 것 같다.
한통은 우리집 것
한통은 남동생네 집으로 내가 배달할 것
두통을 차에 싣고 오다가...
한나의 뜨락을 들렸다.
"한나님, 울엄마가 김장했대요. 한나님 한포기 드세요."
사실 맛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안 먹어봐서...
그런데 한나님 얼굴도 보고 싶고
예전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블러그로 알기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한나님이 김치를 담으셨다고
나를 위해 손수 집에서 싸가지고 뜨락으로 출근하신 것이다.
그때 겁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생각난다.
지난번보다 건강이 한층 나아진것 같아 보는 내 마음도 좋았다.
그리고
가깝게 사는 후배 생각이 나서
후배 한포기 줘야겠다.
요즘 이 후배와 알콩달콩 블러그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는데
정작 울 여동생이 질투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무실 여직원이 항상 김장하면 한포기씩 줬는데... 여기도 주고 싶고
우리집 앞집 권사님이 김장김치 담았다고 엊그제 주셨는데.... 여기도 주고 싶고...
암튼 주고 싶은데는 많은데...
그러면 정작 우리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ㅋㅋㅋ
마음만 입으로 전해야겠다.
.....
열심히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