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2009. 1. 28. 10:50

 

 뉴 골드 스타

이 배를 타시고 시아버지께서는

설 다음날 가거도에 다시 들어가셨다.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시고

7시 50분에 출항한다고 하니

선창까지 모셔다 드리기 위해

울황제와 나는 집을 나섰다.

여객선 터미널을 새단장하였다고 구경하고 오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제주도로 가는 퀸메리호

배가 엄청컸다. 사람은 둘째치고 배 입구로 마구 들어가는 차들이 많았다.

 쌀쌀한 아침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아버지, 사진 찍으시게요."

"헤헤"

멋쟁이 우리 아버지는 사진 찍자고 며느리가 카메라 들이밀면

두말없이 포즈를 취하신다.

 아이구, 물건만 들여다 주고 다시 오려고 평상복 차림(운동복)으로 나선 울황제...

아버지와 함께... 부자지간이 아리나 형제지간이라고 해도 믿을듯

그만큼 울 아버지는 젊으시다.

 아버지가 우리도 같이 사진 찍으라고 찍어주셨다.

센스만점 울아버지.

<그런데 나또한 잠자다 막 일어난 부시시 포즈> 

 <목포 여객선 터미널>이 정말 국제공항처럼 예쁘게 단장했다.

있을 것 다 있었다.<없는 것만 빼고>

아버지가 떠난후 우리는 터미널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10년이 넘은 옛적 시절도 회상했다.

세상이 그만큼 좋아졌다. 

 물개인 울황제...

선창에 오니 아이마냥 기분이 좋은가보다.

배를 중심으로 여기저기에서 포즈만 잡는다.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진작에 어린시절을 보냈던 가거도 에 가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