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2009. 1. 30. 08:45

 

 

내가 좋아하는 대학후배가 딸기 한상자를 선물해줬다.

동네 헬스클럽을 같이 다니는데.... 이 후배 보는 재미가 헬스가는 쏠쏠한 재미까지 준다. 

며칠 전 딸기를 사 먹었더니 참 맛있었다며 자기것 사면서 내 생각이 나 한 상자 샀다고 했다.

이쁜 후배~~

형부와 사춘기님과 맛있게 먹으라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이것을 어떻게 예쁘게 사진을 찍어볼까...

일단 먹는 것은 둘째치고 디카를 들고 나왔다.

예쁘게 모양을 내서 접시에 담고 셔터를 눌렀다.

어쭈구리~ 먹음직스럽다.

먹어봤더니...

추운날씨에 상큼하고 신선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겨울이라 당즙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옛날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딸기(그때는 봄에만 먹었다)를 사다 드리면

병상에서 불끈 일어날 것만 같은 참 귀하고 귀한 과일이였다.

딸기 하나 먹으면 사라졌던 입맛이 돌아와 병도 나을것 같았다.

 

 

 운동을 먼저 마치고 집에 간다던 후배가 몇분 후에 이 상자를 들고 다시 헬스클럽에 올라온 것이다.

받지 않을까봐 내가 운동하는 자리에 놓고 줄행랑을 친다.

달려가는 후배가 참 귀여웠다.

 

겨울비가 내리는 늦은밤

<민음사> 출판 명작소설에 푹 빠져 책 읽는 재미에 긴긴 밤을 지새우는 후배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