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쳐라.
순수산
2009. 3. 23. 09:50
가족과 함께 모처럼 영화를 보고 왔다.
<워낭소리> 눈시울을 적실만큼 영화는 감동적이다.
인생과 자연과 감동과 진정한 베스트 프랜드란 무엇인지 담담하게 생각하게 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가족은 회무침을 맛있게 먹고
교회 탁구장으로 놀러갔다.
탁구는 4명이 복식을 칠때는 팽팽한 긴장속의 게임이 이뤄진다.
패한 팀은 천원씩 선교헌금을 내야한다.
탁구치고, 헌금하고 탁구헌금으로 선교하고....일석오조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대는 아주 작은 공으로 네명의 남성들은
진땀을 뺀다. 보통 20여 게임을 하는데 하고 나면 다음날 어깨결림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도 토요일만 되면 자동으로 가족과 팀원들을 대동하여 탁구장으로 간다.
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고 있으면 바람 때문에 춥다.
어찌나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육중한 몸을 날려 탁구를 치든지...
이미 각자의 실력은 심판이 꾀고 있기에
처음 게임을 하기 전에 팀안배를 한다.
그래야 보는 이도 엄청 재미있다.
한 두점 차이로 보는 이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한쪽은 프로인데 한쪽은 아마추어이면 재미없다.
나와 아들은 아빠팀의 우승을 위해 응원을 하고
방과후에 탁구부에 들어간 아들도 선수급들의 탁구기술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아들의 서브 넣은 폼이 국가대표급이다. ㅋㅋㅋ
오늘도 눈도 즐거웠고 입도 호강했고 몸도 단련된 알짜배기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