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새봉 새벽산행(091011)
주일...새벽 6시 공기가 차갑다.
주변은 아직도 어둠이 짙게 내려앉고
여명의 시간이 되려면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았다.
실로 오랜만에 팀장님과 함께 산에 올랐다.
팀장님은 요즘 배드민턴 동우회에 가입하여 참 신나게 운동하고 있단다.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
그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을 하다보면 삶이 참 활기차다고 한다.
물론 운동효과도 얻을 수 있어서 살도 빠지겠다, 싶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뜻 맞고 마음 통하고 소통이 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참 좋다.
어려운 사람,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 격식을 차려야 되는 관계....
이런 사이라면 참 불편하고 함께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면에 비추어 보면 팀장님과 나는 찰떡궁합이다.
착착 통한다.
내게 늘 신앙의 길을 안내하고 흔들릴때 바로 서게 잡아주고
섬김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우를 범하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어림짐작해서 나대로 해석하는 것일게다.
진리를 바탕으로 기본을 세우고 원칙하에 계획성있는 삶이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간혹...
당연하게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들도
본인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리저리 변명만 늘어놓는 옹졸한 사람들을 대할때
씁쓸해진다. 그들과
서로 부딪치고 싶지 않은 것은 나만의 경우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팀장님이 예전에는 산에 오르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했는데....
요즘 운동으로 단련을 해서인지 정상까지 거뜬하게 올라갔다 왔다.
본인도 놀라는 표정이였다.
"우리 정상까지 갔다온 것 맞지."
워낙 순식간에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쉬지도 않고 바로 내려왔기에
진짜 우리가 올라간 것은 맞은지....확인하시는 팀장님...
"네~~~정상에서 발도장 찍고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운동도 하고 많은 대화도 하고
약간 추운 기운에 산에 올랐는데....
내려오는 길은 땀에 은근하게 젖어있었다.
오늘 하루를 알차게 시작했다.
마무리할때도 열매를 맺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