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한새봉(091025) 꽃잎같은 낙엽

순수산 2009. 10. 26. 11:01

 

떨어진 장미꽃잎이 이렇게 이쁠까요.

빨갛게 물든 아기단풍이 참으로 예쁩니다.

멀리는 못가고 나의 아지트

뒷산 한새봉에 오르는 길에

도로가에 떨어진

꽃잎처럼 예쁜 아기단풍.....

 

<참, 아담해서 좋습니다.>

 

새벽산행은 사실 힘든감이 있어서 주일 교회를 다녀온 후 3시경에 산에 오르기로 했다.

정상까지 갔다오면 왕복 2시간이 소요되는데....

어제 교회에서 먹은 점심이 정말로 맛있어서 무리하게 먹은탓에 배가 불러서

정상까지는 못간다는 울팀장님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중간지점 그네까지 다녀왔다.

 

 

나름 얼짱각도도 잡아봤는데...

남들은 S라인을 꿈꾸는데.....

우리는 I(아이)라인입니다.<일자라는 뜻입니다.>

같이 목욕탕도 다니고 같이 산에도 다니다 보면 

이렇게 옷도 같은 것으로 입을수도 있습니다.

참 기분 좋고 따뜻한 가을입니다.

 

가을을 많이 담아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하산하게 되어서

잔디구장 근린공원을 한바퀴 순회했습니다.

이런 열매도 있더군요.

<사철나무 열매인가?>

단풍도 익을대로 익었습니다.

 

연인과 이런 낙엽길도 걸어보고 싶더군요.

낙엽 밟는 소리가 어찌나 경쾌하고 이쁜지...

싸그락 싸그락~~~~~~

낙엽 태우는 향도 좋다고 하던데...이 향기는 아직 못맡아봤습니다.

 

여유롭고 풍요로운 가을날 오후

잔디구장에서는 항상 축구를 하던데....

이날따라 너도나도 야구방망이 들고 야구를 하더군요.

기아 타이거즈 우승으로 인해 아마 한동안은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손에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을 것 같습니다.

광주시민으로서 기쁩니다.

기아 타이거즈....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