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먹지 말자~~
<골뱅이 오징어채 초무침 비빔국수>
지난 월요일... 교회 사도훈련이 끝나고 이쁜 동생 둘과 함께 잔디구장을 열심히 돌았다.
저녁 10시 30분 정도에 운동장을 돌기 시작해서 11시 30분까지 아마 1시간을 돌았을 것이다.
혼자 운동장을 돌때는 몇바퀴를 돌았는지 감지하는데...<억지로 했다는 증거>
이렇게 뜻맞는 사람들과 할때는 몇바퀴가 중요하지 않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그동안 못나눴던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더 좋았다.
우리는 3년째 같이 훈련 받는 제자로서 항상 모이면 주님이 주인공이 되신다.
이날도 각자 셀리더로서 어떻게 하면 셀의 부흥과 셀분가를 위해 셀리더로서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영향력을 끼질 수 있는지 서로 고민하고 상담하고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였다.
날씨는 후덥지근했고
오랜만에 운동하니 좀 무리를 했나보다.
탈은 그 다음날에 났다.
<천도복숭아, 살구, 자두>
**셀예배때 떡과 옥수수와 이렇게 과일을 준비했는데...
울 셀가족 중에 이 과일을 전부 못먹는다. 먹으면 몸에 두드러기 나온다.
우째 이런 일이........**
화요일 출근을 하려고 일어나는데......몸에 있는 기력이 다 빠져 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그야말로 힘이 하나도 없었다.
축 쳐진 상태.....평소의 내 스타일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였다.
우째 이런 일이....
이 날은 왜 그런지 몰랐다.
겨우겨우 아침식사 준비해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출근하기 전 30분 정도 아침잠을 자고 출근했다.
그런데...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무기력한 상태였다.
낮에 점심을 먹는데...
숟가락 들기가 힘들 정도였으니....ㅋㅋㅋ
밥맛이 있었겠는가.
정말로 살기 위해서 억지로 밥을 먹었다.
3일 정도 이런 상태여서 병원에 가보고<더위 먹은 것 같다,고...>
약도 처방해주고<이건 무슨 약일까....차마 의사한테 물어볼수 없었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
무기력해진 3일 동안 울황제는 아내를 위해 깁스한 상태에서 설거지도 해주고
자꾸 병원에 가서 힘들면 링거라도 맞으라고
걱정을 해준다.
<더위를 먹어 이런 증상 나옴 - 특별히 나의 경우>
*자다가 오한이 왔음.<치아가 다그닥다그닥 온몸이 덜덜덜~~>
*아침 출근길 운전하다가 왼쪽 발가락에 쥐가 났음.<난감했음.-차가 오토라 다행이였다>
*밥 먹을때마다 힘들었음.<수저 들기도 힘듦-안 먹고 살수는 없을까...>
*무기력증에 그냥 누워 있고만 싶었음.<회사는 가야 하는데....전업주부가 부러웠음>
3일 동안 부실한 아내를 위해 날마다 격려와 위로와 사랑의 문자를 보내준 울황제에게
없는 솜씨지만 울황제에 대한 사랑으로 좋아하는 국수를 삶았다.
평소 국수 좀 해주라고 해도 들은척도 하지 않았는데...
아주 자발적으로 국수를 삶았으니....
순전히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ㅋㅋ
어제 퇴근길에 마트에 들려 골뱅이(@)와 오징어채와 깻잎을 사서
사과와 오이를 함께 넣어 초무침한 후
이렇게 예쁜 그릇에 담아봤다.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먹으면
보기에도 좋을련만...
"양념 무친 그 양판채 주라~~~"
예쁘게 먹자고 했는데도
울황제는 그릇 하나라도 덜씻자,고 양판채 주라고 한다.
평소 울황제는 멋보다는 양을 밝히는 사람이다. ㅋㅋ
먹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더위를 먹어 버린 엄마를 보고
"엄마, 그렇게 먹을 것이 없어서 더위를 먹어?"
힘없이 비실비실한 엄마를 보더니
울아들도 한마디 한다.
올 여름~~~무더위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운동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아주 적당히 하시고
충분한 휴식과 과일 많이 드시고
짭짤한 음식도 간혹 드시고<의사쌤이 그러셨어요>
건강하게 잘 보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