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2010. 7. 24. 09:13

 

 

요즘 요리에 재미를 붙였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지인이 생일 선물이다며 앞치마 선물을 해줬다.

어쩜 이런 선물을 다 생각하셨을까.....정말로 감사하다.

앞치마도 감사하지만...늘상 이렇게 손글씨로 마음을 전해주는 그 엽서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어제 퇴근후 우리집 근처에서 짧은 3분 데이트를 했는데...

약속없이 불쑥 만나면 기대가 없었기에 감동은 배가 된다.

나는 늘상 받기만 하는 못된 동생인가보다.

정말로 이 앞치마를 입고 요리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 ㅋㅋ

 

사실 나는 지금도 주방에서 일할때 앞치마와 고무장갑은 필수로 챙긴다.

원래 일을 별로 못하는 사람이 장비는 철저히 준비하는 법이다.....ㅋㅋ

시댁 목포에 갈때는 필히 집에 있는 것을 챙겨갈 정도이다.

시엄마처럼 요리의 달인은 앞치마 없이도 고무장갑 없이도

요리만 잘하시는데... ㅎㅎ 

 

2,3년 전엔가 남편 친구 부부를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 적이 있었는데...

앞치마 입고 음식 준비하는 내 모습이 사뭇 정겨웠던지...

"윤수엄마~ 앞치마 입고 요리하니 꼭 신혼초 새댁같습니다."

앞치마는 새댁만 주로 하는 것처럼 그려졌나보다....

그래서 남편 친구 보기에는 

헌댁인 내 모습이 새댁처럼 보였나보다.

"우리 마누라도 앞치마 입으면 새댁처럼 보일랑가몰라~~"

 

나는 앞치마가 이렇게 이쁜것은 처음본다.

정말로 지인처럼 소녀같은 앞치마이다.

일하기 편하게 심플한 디자인으로 앞치마를 갖고 있는 나는 이런 여성스런 옷도 없지만...

하물며 여성스런 앞치마라....

이것 입고 외출해도 되겠다. 푸하하하하

그래서. 입어봤습니다.

 

 

아들방에 들어가

"아들~ 사진 한장 찍어봐라~엄마 아는 언니가 생일 선물해 준거야."

-우와~ 진짜 이쁘다.

 

사무실 직원이 선물해준 장미 한송이~~~장미도 이렇게 격조가 다른가보다. 

꽃잎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참 예쁘다.

 

 

팔장을 낄것이 아니라 국자라도 들고 있어야 제대로 포스가 나는데...아뿔싸

이제 장비는 다 갖췄겠다, 언제 닭갈비 드실분 선착순으로 예약 받습니다.

레시피 간단한 이 요리...

출장요리도 가능합니다.

콜 해주세요.

<010- 삐리리리-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