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황제의 특별한 생일 선물

순수산 2013. 2. 22. 09:34

 

 내 사랑하는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며~~~

 

 

 

 

 1. 조용한 아침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의 하루는 또 어떻게 시작될까, 사뭇 기대되는 날입니다. 얼른 베란다 창가에 가서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향해 셔터를 눌러봅니다. 뭔가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결혼이 저 시작하는 하루처럼 뭔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둡지 않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맞이하는 햇살처럼 나에겐 항상 따사롭고 든든한 기둥인 자기를 사랑합니다.

 

 

 

  

 

 

2. 말끔한 오전

 

아침에 말갛게 세수한 것처럼 무등산이 깨끗해 보입니다.

무등산 정상에 있으면 아래에서 운무가 올라오겠죠. 지리산이 아니더라도 가깝게 산이 있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또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난 후로 되도록이면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정결하게 살려고 합니다. 세상의 것이 아닌 생명이신 말씀을 먹고 순간이 아닌 영원을 위해 삽니다. 살면서 순간순간 느끼는 것이지만 주님과 동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지, 또한 온가족이 신앙안에 바로 서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내게 자기가 있음에 감사요, 윤수가 있음에 감사입니다.

 

 

  

 

 

 

 

3. 뜨거운 정오

 

우리의 인생이 한 여름의 태양처럼 열정적이고 뜨겁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맑고 밝으며 행복하며 즐거운 삶입니다. 서로가 있기에 의지가 되며 서로를 이해하기에 조화롭습니다.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기에 화합이 잘되며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를 알게 되고 우리를 통해 저 아름다운 부부처럼 살고 싶다,고 단 한사람이라도 말을 한다면 그것으로 행복이지요.

 

"엄마 아빠를 존경하고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얘기한 아들이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더 서로 사랑하며 서로 위해주며 서로 챙기며 토닥거려주는 친구같은 부부가 되기를 다시금 약속합니다.

 

 

 

 

 

 

 

 

 

4. 해를 가린 오후

 

살면서 때론 날씨가 궂을때도 있었고 해를 가린 날도 있었겠지만 그러더라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르기에 희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비가 오는 날이 있기에 태양의 고마움을 알게 되고 흐린 날이 있기에 맑은 날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맑은 날들 속에 눈으로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 옥의 티처럼 흐린 날이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 태양이 구름 안에 숨어있지만 머잖아 시간은 흘러 태양은 빠끔히 얼굴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금 힘들더라도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진리를 품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5. 해가 저문 오후

 

해가 느엿느엿 저무는 인생의 오후가 되어도 여전히 지금처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 것임을 다짐해봅니다.

주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을 깨달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금처럼 살 것을 다짐해봅니다.

 

항상 늘 사랑하고, 존경하며, 나의 삶의 동반자임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6.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저 아리따운 꽃송이처럼 우리의 삶이 찬란하기를....

 

 

 

 

 

 

 

 

 

 

 

 

 

 

 

 


내 생일날 장문의 편지가 받고 싶어 남편과 아들한테 숙제 아닌 숙제를 내줬다. 감사하게 부자는 성실히 숙제를 잘해서 나를 기쁘게 했다.

내 생일날 어떤 선물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번 울황제 생일날...뭔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떤 모습으로 편지를 쓸까, 생각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구름사진을 넣어서 생일축하편지를 썼다. 곱게 칼라프린트하여 거기에 신권으로 생일축하금까지 넣어서 아침 출근길에 줬다.

나름 정성드려 줬는데, 잘 받았다는 답변이 없길래~~

 

"생일 축하합니다. 편지랑 생일축하금이랑 잘 받으셨죠."        (움메~ 쑥스러워.  꼭 이것을 내 입으로 말해야 되나?)

"응. 받았어."

아주 단발성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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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쯤 지났을까요?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삐리리~ 옵니다. 안방에 있는 핸드폰을 열어보니

거실에서 보낸 울황제의  옆구리 찔러식 답장문자입니다.

<한편의 감동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생일편지....등   ~고맙다>는 이런 메시지였습니다.

하하하  옆구리를 확실히 찔렀나 봅니다.

 

원래 남자들 이런 표현 부드럽고 이쁘게 잘 못합니다. 간혹 이런 일로 오히려 부부싸움 하는 경우 많은데,

저는 진작에 확실히 파악해서 기대하지 않습니다. 표현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울황제도 예외는 아니거든요.

 

발목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졌던 울황제,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도 계속 재활치료 중입니다.

이번 생일을 맞이하여 더욱 더 건강한 가장이 되어주길 기도합니다. 

 

2010.  10.  05  씀

 


요즘은 종이 일기장을 들쳐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일기장인 [블로그] 포스팅한 글을 들쳐봅니다.

 

그때는 공개하기가 쪼금 거시기(?) 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것도 제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그래서 공개합니다.

 

그날의 추억을 만날 수 있음에 오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