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무등산> 파란 가을하늘 속 물들어가는 중봉

순수산 2010. 10. 12. 08:55

 

 

                               ○언  제 : 2010. 10. 09  오후 3시~오후 7시

                               ○코   스 : 무등산장 버스 종점-늦재삼거리-늦재-중봉(왕복4시간)

                               ○누구랑 : 0순, 0수, 0산(순수산 가족)

 

가을하늘은 파랗고, 중봉을 향해 걷는 숲길은 이제 막 단풍이 들고 있었다.

오후 3시에 출발한 산행은 좀 늦은감이 있었다.

남들 내려오는 길을 우린 천천히 올라갔다.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느라 나는 늘 뒤에 따라가게 되었다.

부자가 얘기하며 걷는 모습을 보면 늘 흐뭇하다.

대화의 내용을 듣자하니...

"니 엄마처럼 대단한 사람은 없더라."

크하하하

아들한테 네 엄마의 소중함을 알라는 뭐 그런 류의 대화였다.

 

붉은 띠를 두른 것일까. 제일 빨갛게 물든 단풍이 눈에 띄였다.

아직은 이른감이 있지만 오늘 온 보람을 느끼게 한 단풍이다.

무등산은 아기단풍 천지다.

한 달 후면 온통 산이 단풍으로 불타고 있을 것 같다.

 

 

몇년 전 가족이 그때도 시월에 중봉 억새구경을 왔던 적이 있다.

갔던 이 길을 오늘의 목적지로 정한 것은

평탄한 길이라 울황제가 걷기에 무리가 없고(계단이나 돌이 큰 산행은 아직도 무리다.)

아들의 건강을 위해 산의 푸르른 맑은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어서다.

 

가을하늘은 매일 이렇게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오늘의 하늘은 또 얼마나 멋진 쑈를 보여주는가.

보는 것만으로 배부르고 행복하게 만들고 기쁘다.

특히 산에서는 더욱 아름답다.

 

제 1전망대에서 층을 이룬 구름을 배경삼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주도시가 구비구비 펼쳐지고 있다.

 

태양빛은 더욱 더 찬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총동원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 산행을 보람차게 만든다.

 

물 흐르는 바위틈에 피어있는 구절초는 

까만바위와 대비되어 참으로 하얗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