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가을을 붙잡고 싶다
순수산
2010. 11. 2. 00:24
지난 주 업무차 은행을 가는데...
가을이 익을대로 익어있었습니다.
아직 가을을 채 느끼지도 못했는데...
이 가을을 못가게 붙잡아 놓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직장인들 날씨가 좋으면 좋을수록 가을 우울증 이 심하다는 말이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사각 사무실에 콕 박혀 창밖으로
지나가는 가을만 바라봐야 하는 처절한 신세~~~
한적한 도로가에 차를 세워놓고
별로 이쁘지 않는 나무들도 마구 찍어봤습니다.
먼 거리는 아예 갈 수 없는 시간이고
그리 볼품은 없지만 내 주변에 있는 것이 최고라 생각하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아~~~
가을~~~~~
저는 특별히 가을앓이가 심한데,
울 황제께서는
호강에 초치냐고 그러대요.
흑흑
제 가슴은 저 붉은 낙엽처럼 빨갛게 타고 있습니다.
아직 보낼 수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