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 향~ 월남쌈구이
세월은 흘러 벌써 결혼 17주년이 되었습니다.
얼마 안 산것 같은데...참 많이 산 세월입니다. ㅋㅋ
아들 나이만큼 저희 결혼기념일 횟수가 되니...앞으로 몇주년이지?라며
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 들수록 셈도 여려지는데...>
"아들~ 너 몇살이냐?'
<제 나이 셈하지 못한 녀석은 없겠죠.>
라고 물어보면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 횟수가 나오거든요.
정작 결혼기념일인 주일에는 무지 바빠서<교회 식당봉사>
울황제와 기념일 축하 식사도 못하고
이렇게 평일에 단 둘이<아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집에서 가까운 오픈한지 얼마안 된
<샤브향 월남쌈구이&샤브> 를
갔습니다.
해년마다 울황제 회사 사모님께서 결혼 기념일 축하한다고 마음이 듬뿍 담긴 편지와 축하금을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는데, 올해도 며칠 전에 울황제 편에 주셨습니다. 늘 감사하지요. |
그래서 우리는 가장 비싼(19,000원) 메뉴를 선택하여 맛있게 구워먹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철판에 굽고, 소고기와 각종해산물은 육수에 샤브샤브를 만들고
라이스페이퍼는 살짝 따뜻한 레몬수에 담가
개인접시에 페이퍼를 깔고 고기에 각종야채를 넣어서
소스 3가지를 뿌린 후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됩니다.
색다른 맛에 우리부부는 흐뭇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희 식사비를 대신 결재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
식당에 막 들어가는데,
저희가 잘 알고 있는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그분들은 식사가 거의 끝나갔습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 식대 결재할때 저분들 것까지 결재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먼저 일어선 그분들이
우리것까지 계산해준 것입니다.
꼭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한 것처럼 말입니다.
또 감사한 날이지요.
샐러드를 워낙 좋아하는 저는 에피타이저로 나온 저 큰 샐러드 한그릇를 전부 먹었습니다.
개인별로 나온줄 알고 먹었는데, 웬지 양이 많았습니다.
고기를 먹으려고 월남쌈구이를 먹는데...
어째 슬슬 배가 불러오는 것 입니다.
"자기야~ 고기 두번 싸 먹었는데, 배가 부르다."
"내가 저 샐러드 혼자 다 먹을 때 다 알아봤다~~~"
ㅋㅋㅋ
둘이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 하는데,
울황제 것도 따로 있는지 알고 혼자 다 먹은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 샐러드 한그릇 더 갖다 달라고 해서
저 절반 또 먹고 절반은 황제를 줬습니다.
ㅋㅋ
분위기도 좋고, 집에서도 가깝고, 색다른 맛도 좋아서
다음에 아들 데리고 또 오자고 했습니다.
샤브샤브로 이렇게 싸서 고기와 해물은 다 먹고 나니
쌀국수에 숙주나물을 넣어 국수를 끓여줍니다.
그것도 다 먹으니
단호박을 넣은 죽을 끓여줍니다.
코스별로 배부르게 먹고 나니
아주 행복합니다.
벌써 누구누구와 함께 다시 오자고 우리는 행복한 상상을 했습니다.
좋은분들과 식사를 하면 마음까지 배부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