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하늘 색은 파란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산 2010. 11. 25. 13:09

 

<2010.11.16   06:57>

 

분주한 아침에 베란다 창가로 달려가 오늘의 하늘과 데이트 하는 것이 

요즘 나의 취미가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하늘은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나를 만난 적이 없었다.

얼마나 치장이 변화무쌍한지....

항상 놀란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다.

 

<2010.11.16   07:01>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

하얀 도화지를 펼쳐놓고 하늘과 나무와 땅을 그리면 어쩜 색상은 한결같이 같은지...

하늘은 파랑색, 무성한 나무잎은 초록색, 나무 기둥은 갈색, 땅은 황토색이였다.

단색으로 색칠하던 그때까지만 해도 미술시간이 재미 없었다.

그러다, 나는 미술 성적표란에 보란듯이  "미"를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일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미술를 제외한 전 과목은 전부 우수수수수수 였음.>

 

그러다가 미술에도 "수"를 받고 싶어서 여름방학 한달동안 미술학원에 다녔다.

어떻게 되었냐구요,

미술의 화려한 세계에 입문하여

2학기 겨울방학때 받은 내 성적표은

당연히 미술에 "수"가 적혀 있었습니다.

<한달 동안 미술학원을 다닌 후 미술시간이 항상 기다려졌다.>

 

 

<2010.11.16   07:22>

 

하늘색은 파랑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침나절 하늘과 데이트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하늘이 참 예쁘죠.

하늘이 참 화려하죠.

 

떠오르는 태양을 짧은 시간차별로 사진에 담았는데...

몇분 간격으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 요즘, 하늘에 폭 빠져 삽니다.

 

 

<2010.11.16   07:24>

 

어때요, 오늘의 하늘~~~

제가 사랑할만하죠.

어떤 유명한 화가가 이렇게 멋진 작품을 그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