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한나표 김장김치~~1등을 축하드립니다.

순수산 2010. 12. 11. 23:17

 

한나표 김장김치

 

 

감사하게도 다섯집에서 김장김치를 받았다. 한 포기부터 한통까지... 나는 한번도 김장김치를 드린 적이 없는 분들한테 받았으니....이또한 나의 복이라 생각한다. 김치란 그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특유의 맛이 있기에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김장김치는 좀더 특별하다. 지금껏 먹어본 맛의 감별사(?)로서 눈 감고도 이 김치가 누구의 김치인지 맞추는 경지까지 올라와 있다. ㅋㅋ

 

늘 섬김이 몸에 밴 셀가족의 김장김치

우리 사무실 후배동료 어머니의 김장김치

여동생 시어머니의 김장김치

요리연구가 한나님의 김장김치

음식으로 온가족을 한자리에 집합시킨 요리사도 울고 갈 실력의 울시어머니의 김장김치

<위 서열은 맛의 기준이 아닌 받은 시기를 시점으로 나열함을 필히 밝혀 드리는 바입니다.>

 

받아서 먹는 주제에 말하기는 뭐하지만....그래도 가장 맛있는 김장김치 순위를 매겨봅니다.

두두두두두두두~~~~~~~~~~~~

올 순수산 가족에게 선물한 김장김치의 가장 최고의 맛의 주인공은

<한나표 김장김치>

 

 

시엄마 김장김치

 

이제 어쩔까요...

만천하에 공개해버렸는데,

내년에 1등 못했다고 삐져서 한나님을 제외한 네사람은 이제 안주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너그러운 마음으로 또 주시겠지요.

 

그럼, 우리 친정어머니는 김장김치 안하시고 뭐하실까나...

"김장 언제나 할까?"

내게 물어보는 울엄마한테

"엄마, 우리집 김치 다 떨어지려면 2년은 지나야 될 것 같아. 냉장고, 김치냉장고 가득 찼으니 담더라도 나는 주지 마세요. 아니 우리집 것 드릴테니 엄마는 아예 김장김치 담으지 마세요."

 

혼자 사시는 친정엄마도 김치는 별로 드시지 않고, 울신랑은 점심,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하고, 울아들도 점심,저녁은 학교에서 먹고 오니 실상 아침만 간단히 먹는 우리가족은 김치를 소비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늘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서 걱정이다. ㅋㅋㅋ

 

김장김치 페스티발 에서 우승한 한나님께....우승선물로

나는 눈오는 날 팥죽 을 사드리기로 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한 분들께 감사드리며.....

김장하고 신경쓰느라 힘드신 한나님......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저기 김장김치 나눠 주느라 정작 집에 남은 김치가 없어 김장을 또 하신다는 말씀에..........나는 해결책이라고 이런 말씀을 해드렸다.

"한나님, 내년 김장을 할때는 아주 맛없게 해버리세요. 그래야 여기저기서 주라고 안하니까요. 그래야 한나님이 덜 피곤하니까요..."

 

 

나의 저녁 식단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고 와서 저녁 안 먹을려고 했는데....

맛있는 김장김치를 보는 순간 뜨끈한 밥을 해서 이렇게 한그릇 뚝딱 비워버렸다. 에고~다이어트는 잠시 접어두자...

이렇듯 김치를 길게 잘라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놓고

월요일에는 00네 김치

화요일에는 ☆☆네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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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