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꽃찾아 동네 한바퀴 돌다

순수산 2011. 5. 12. 09:15

 

주변에 보면 아주 흔한 작은 꽃인데, 이렇게 카메라에 담으니 넘 귀엽고 예쁘다. 이 녀석들이 나를 보고 반갑다고 웃고 있다.

 

 

왜 이렇게 따분하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웬지 오늘 따라 지루하고 따분하다. 왜 이러지. 살짝 바깥바람을 쐬고 싶다.

나는 어디 간다고 말하지 않고 가방 안에 있는 디카를 꺼내서 주머니에 담고 핸드폰을 챙겨서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사무실에서 10분 정도 걸어나왔다. 옛 사무실 옆에 있는 성당에 와보니 소나무가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다.

등나무꽃도 어찌나 멋지게 피었는지...그 향기가 주변의 왕벌들을 죄다 끌어왔다.

 

 

 

구절초도 제법 많이 피었다. 이 녀석을 이제 개망초와 혼동하지 않겠지.

새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참 색상이 곱다.

 

 

 

 

동네 목욕탕 담벼락에 이렇게 덩쿨이 줄맞춰 올라가고 있다. 사실 주변은 엄청나게 심란하고 지저분한 모습인데...

피사체로 담은 모습은 참 정갈하고 이쁘다. 이런 맛에 사진을 찍고 공부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모습만 담아 보여주는 그 맛에 반해서...

 

 

 

꽃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꽃이다. 그야말로 누가 쳐다보지도 않는 외진 길가 옆에 있는 것을 담아봤다.

너무 작아서 너무 보잘것 없어서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오늘 나는 이녀석을 담아봤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이 보라빛 꽃이 광대나물과 흡사하다.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맞을 것 같다.

 

 

산딸기 꽃일까? 분명 옆에 산딸기가 나오려고 옴지락거리고 있었는데... 노랜색이 정말로 선명하다.

 

 

 

하하하. 이녀석은 유채꽃이다. 내가 무꽃과 유채꽃도 구분을 못했으니...

 

 

 

꽃반지, 꽃시계 만드는 시계꽃이다. 이 꽃을 자운영꽃이라 하나?

암튼 디카를 들고 사무실 동네 한바퀴 휘리릭 돌아보니 여기저기 다양한 꽃들이 참 많이 피었다. 봄은 봄이구나.

차를 운전하고 오갈때는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두발로 걸어서 이 녀석들을 찾아가니 정말로 멋진 모습으로 날 반갑게 맞아준다.

키를 낮추고 가까이 가면 내가 몰랐던 야생화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작고 느림이 주는 정적인 모습....이 모습이 오늘따라 참 곱다.

 

 


이쁜 야생화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푸른꽃은   큰개불알풀         

주로 양지바른 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뿌리 밑부분으로부터 수많은 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 달리며,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꽃은 푸른색으로, 이른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지름 8 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꽃이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구절초라고 철떡같이 알았던 꽃은 : 마거리트(marguerite)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고 밑 부분은 목질이며, 잎은 깃 모양으로 길게 갈라진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흰색, 노란색 따위의 두상화(頭狀花)가 핀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어 꽃꽂이에 많이 쓴다. 아프리카 카나리아 섬이 원산지이다.

 

*산딸기라 불렀던 것은 : 뱀딸기꽃((Duchesnea chrysantha)

사매(蛇苺) 또는 지매(地苺)라고도 함.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생초.
줄기는 옆으로 뻗어 자라며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린다. 잎은 어긋나는데 3장의 홑잎으로 이루어졌으며,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로부터 꽃자루가 나와 노란색으로 핀다. 꽃은 5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고, 크기가 다른 2종류의 꽃받침잎을 가지며 수술과 암술이 많다. 둥그런 열매는 작고 붉은색을 띠는 위과(僞果)로 딸기와 비슷하나 맛은 좋지 않다. 한때 열매에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독이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들이나 양지바른 길에 흔히 자란다.

 

친절한 <마음> 님이 알려주신 이름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