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찾아 동네 한바퀴 돌다
주변에 보면 아주 흔한 작은 꽃인데, 이렇게 카메라에 담으니 넘 귀엽고 예쁘다. 이 녀석들이 나를 보고 반갑다고 웃고 있다.
왜 이렇게 따분하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웬지 오늘 따라 지루하고 따분하다. 왜 이러지. 살짝 바깥바람을 쐬고 싶다.
나는 어디 간다고 말하지 않고 가방 안에 있는 디카를 꺼내서 주머니에 담고 핸드폰을 챙겨서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사무실에서 10분 정도 걸어나왔다. 옛 사무실 옆에 있는 성당에 와보니 소나무가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다.
등나무꽃도 어찌나 멋지게 피었는지...그 향기가 주변의 왕벌들을 죄다 끌어왔다.
구절초도 제법 많이 피었다. 이 녀석을 이제 개망초와 혼동하지 않겠지.
새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참 색상이 곱다.
동네 목욕탕 담벼락에 이렇게 덩쿨이 줄맞춰 올라가고 있다. 사실 주변은 엄청나게 심란하고 지저분한 모습인데...
피사체로 담은 모습은 참 정갈하고 이쁘다. 이런 맛에 사진을 찍고 공부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모습만 담아 보여주는 그 맛에 반해서...
꽃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꽃이다. 그야말로 누가 쳐다보지도 않는 외진 길가 옆에 있는 것을 담아봤다.
너무 작아서 너무 보잘것 없어서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오늘 나는 이녀석을 담아봤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이 보라빛 꽃이 광대나물과 흡사하다.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맞을 것 같다.
산딸기 꽃일까? 분명 옆에 산딸기가 나오려고 옴지락거리고 있었는데... 노랜색이 정말로 선명하다.
하하하. 이녀석은 유채꽃이다. 내가 무꽃과 유채꽃도 구분을 못했으니...
꽃반지, 꽃시계 만드는 시계꽃이다. 이 꽃을 자운영꽃이라 하나?
암튼 디카를 들고 사무실 동네 한바퀴 휘리릭 돌아보니 여기저기 다양한 꽃들이 참 많이 피었다. 봄은 봄이구나.
차를 운전하고 오갈때는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두발로 걸어서 이 녀석들을 찾아가니 정말로 멋진 모습으로 날 반갑게 맞아준다.
키를 낮추고 가까이 가면 내가 몰랐던 야생화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작고 느림이 주는 정적인 모습....이 모습이 오늘따라 참 곱다.
이쁜 야생화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푸른꽃은 큰개불알풀
주로 양지바른 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뿌리 밑부분으로부터 수많은 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 달리며,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꽃은 푸른색으로, 이른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지름 8 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꽃이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구절초라고 철떡같이 알았던 꽃은 : 마거리트(marguerite)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고 밑 부분은 목질이며, 잎은 깃 모양으로 길게 갈라진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흰색, 노란색 따위의 두상화(頭狀花)가 핀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어 꽃꽂이에 많이 쓴다. 아프리카 카나리아 섬이 원산지이다.
*산딸기라 불렀던 것은 : 뱀딸기꽃((Duchesnea chrysant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