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2011. 6. 29. 10:31

 

 

 

 

아침, 출근해서 회사 화단 옆에 주차를 시켜놓고 사무실로 올라가려는데,

참 희안하게 생긴 꽃이 활짝 폈다. 며칠 전 꽃이 피기 전에 이녀석은 어떻게 꽃이 필까, 궁금했는데,

결국 이런 비대칭으로 지맘대로 폈다. 이런 꽃은 또 처음본다.

 

친절하신 분이 이름을 알려줘 [풍접초]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암만 봐도 어디까지가 꽃인지....구분이 안간다.

옛날 여자들의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서 [족두리꽃]이라고도 한단다.

 

 

 

 

 

그런데, 멀리서 이녀석을 쳐다보면 꼭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새우 수염처럼 길게 뻗어있는 가시처럼 생긴 것은 무엇이라고 부를까? 이것도 꽃잎에 해당될까?

암튼 우리 사무실 화단에 참 별난 꽃들이 많아 꽃과 나무에 대해 공부하게 만든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기에

오늘도 나는 인터넷 검색 창에 [풍접초]를 쳐서 이곳저곳 구경하고 있다.

 

 

[풍접초]=[족두리꽃]

풍접초과의 한해살이풀. 높이가 1미터 정도이며, 잔털과 잔가시가 있다. 잎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잔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다.

8~9월에 흰색 또는 붉은 자주색 꽃이 원줄기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선 모양의 삭과(蒴果)를 맺는다.

관상용이고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다음 사전>

 

 

 

풍접초가 활짝 피기 전에는 이런 모습이였다.

 

 

 

 

“여기 좀 보렴. 이 창을 들여다봐. 네 영혼을 보여주는 창이란다.

이 창은 너에게 네가 누구이며 네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네 삶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네가 평생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네 삶이 너를 어디로 부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단다.”

 켄 가이어의 [영혼의 창] 중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누구에게나 영혼의 창이 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영혼의 창 앞에 잠시 머물러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창을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다.

[잠깐 멈춤] 고도원 / p10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