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제주도] 스프링 목마를 타 보셨나요?

순수산 2011. 9. 22. 17:50

 

 

 

스프링 목마를 타 보셨나요? 타 보셨다면 얼추 나이가 짐작됩니다.

코 흘려 소매에 닦고 다닌 그 시절~간혹 우리 동네에 목마를 태운 리어카가 오면 동네 아이들은 엄마를 졸라

저것을 탔습니다. 그때 참 재미있는 놀이였습니다.

분명 이 중에서도 타고는 싶은데, 출렁출렁 목마에서 떨어질까봐 우는 아이 꼭 있었습니다.

 

 

 

제주도 다음 관광 코스로  [선녀와 나무꾼] 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때 그시절 추억찾기와 선녀와 나무꾼과는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 곳 이름은 선녀와 나무꾼입니다.

추억여행 한번 떠나보세요~

 

 

 

 

 

서울역 앞에 포니 자동차

 

 

 

마트가 아니라 분명 이곳은 점방입니다.

노란 고무줄, 딱지, 장난감...

 

 

 

 

그땐 왜그렇게 추웠을까요.

한겨울 창고에 연탄 채워 넣고, 뒤주에 쌀이 가득 차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지요

 

 

 

 

미니 학교에서 교복 입고 불량스럽게 포즈도 잡아보고~

남편도 아들도 교복 세대인데,

그때와 지금의 교복은 차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교복하니 할말이 많은데, 출근 길에 여학생들 보면 왜 저렇게 입고 다니는지 이해불가입니다.

허리에 딱 달라붙은 상의 입고 편안하게 공부가 될까요? 길이는 왜그렇게 짧은지 배꼽이 보일랑말랑~

치마는 왜그렇게 짧게 입고 다니는지,

교탁에서 보면 안볼라고 해도 민망스럽게 보이는데...아이구

공부에 신경써도 부족한판에

이런 얘기하면 구시대적인 사람이라 할지 모르지만

자식 있는 부모로서 씁쓸합니다.

남학생들도 별반 다를게 없지요.

새 바지를 줄였다가. 늘렸다가 나팔을 만들었다가 아주 생 난리를 칩니다.

ㅎㅎㅎ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예전 사진관에는 이렇게 배경이 그려진 큰 천이 있습니다.

여러종류를 설치해놓고 사진을 찍으면 꼭 직접 가서 찍은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고고장에는 귀에 익숙한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고고장 출입구로 들어가면 그시절이 짠하고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영화 [써니]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대요.

 

 

 

 

벽화인데, 저 계단을 올라가면

과거, 어린 나와 만날 것 같습니다.

 

 

 

 

그땐 방 하나에 이렇게 온가족이 부디끼며 살았는데...

저 이동식 화장실도 보이네요~

이동식 화장실에 깃든 추억도 하나씩 갖고 계실듯~~

 

 

 

 

 

하하하~ 불과 20년 전만해도 분명 우리 허리에 "삐삐" 차고 다녔습니다.

8282 이런것 보내서 빨리 전화하라는 암호도 보내구요~

ㅋㅋㅋ  저 핸드폰은 무전기처럼 느껴지네요~

첨단을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IT산업~

우린 복받은 국민입니다.

간혹 영화 보면 선진국 사람들 핸드폰 들고 통화할때

무전기처럼 크고 무겁게 느껴지던데요~

우리나라 따라올라면 한참 멀었지요~

 

 

 

 

 

이 곳을 관광할때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형제 전부 끊임없이 얘기를 하면서 봤습니다.

저 물건들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다들 갖고 있거든요.

아주 오래된 신문 스크랩을 보면서

서로 "형, 언제 신문에 나왔어~완전히 형 얼굴이야. ㅋㅋㅋ"

고무줄 하는 촌스런 여학생들 사진을 보면서 아가씨들은

"언니사진 저기 있다. 아주 똑같네~"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충 성!

 

이곳을 지나가는데, 저희 아버지를 비롯하여 남편, 남자 형제들이 전부

군대시절 얘기를 아이들한테 해주기 바쁩니다.

이보다 더 리얼할 수 있을까요.

아주 부연설명까지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이병 아무개~ 군기가 바짝 들었죠~

 

 

 

 

 

기타치고 춤추는 병장~

반 민간인이라 하던데...

 

 

 

군대 부엌 살림인가요~

 

 

그렇게 특별하게 볼 것은 없었지만

그 물건 하나하나에 깃든 추억을 얘기하느라 이 관광은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바퀴 돌아서 나오니 어설픈 공포의 집이 나오네요

 

아이들이 재미삼아 들어가더니

공포를 찾아볼 수 없는지

허망하게 나옵니다.

ㅋㅋㅋ

나름 음향효과도 있었고, 바람 같은 특수효과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새발의 피였나봅니다.

 

 

 

 

 

 

 

 

 

 

나는 이런 야생화를 보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제 또 어디로 가요?"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어봅니다.

"너희들이 기대하는 승마체험하러 갈꺼야~"

 

네~다음에는 제주도의 말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