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은 잘난 자식에게, 어머니들은 못난 자식에게
일반적으로 아버지들은 제일 잘난 자식에게, 어머니들은 제일 못난 자식에게 가장 마음이 간다고들 한다.
그것은 아마도 핏줄에 대한 본능적 사고가 강한 남자들에게 있어 자랑스러운 자녀는 그 자녀 개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핏줄이라는 연장선에서 더욱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지 싶다.
반면 양육과 돌봄의 본능적 사고가 강한 여성들은 자신의 손길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자녀에게로 마음이
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 자녀 사랑에도 성별의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남자는 목표 지향적, 여자는 관계 지향적
갈등 문제에 있어서 남자는 굳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기를 원한다. 반면 여자는 넘어가더라도 다른 어딘가에서
반드시 해소할 대상을 찾는다. 남자는 결과에, 여성은 관계에서 갈등의 해소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맥스웰 향기] 2012년 3*4월 중에서-
못난 자식, 잘난 자식 가릴 것 없이 외동아들 달랑 키우고 있으니 엄마 아빠의 모든 관심사를 받고 있는 울아들~
아들이 엄마 아빠의 희망이고 기쁨이라는 것에 때론 심적 부담을 갖고 있을 울아들, 허나, 신앙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아들을 훨씬 인격적으로 양육하고 있다. 자식이 내 소유라고 생각하면 내 맘대로 할텐데, 이제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자 우리에게 맡겨진 청지기의 생각으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들을 부를때 나는 큰소리로 이름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성까지 붙여서 ○○○~라고 부른다.
평소 살가움과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먼 군대식으로 아들을 키우기에 울아들에 보여진 엄마는 강한 사람이다.
그러더라도 아들이 어디가 아프면 나는 아들의 손과 발이 되고 조금이라도 신경쓰지 않도록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이럴때 보면 나는 맥가이버이고 문제 해결사이고 내가 생각해도 척척박사가 된다. ㅎㅎ
그런데 이런 나를 보며 울황제는 너무 아들을 약하게 키운다고 타박을 한다. 그렇게 키우니까 아들이 엄마를 의지하고
제 할일도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3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짠한가. 보는 것만으로도 헉헉 버거운데
위로와 격려는 못할망정 강하게만 키워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시기에는 많은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주고
늘 엉덩이 토닥토닥하며 참 씩씩하게 잘하고 있다고 되려 칭찬을 자주 해줘야 한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이제 3월 초인데 각종 문제집만도 현재 15만원 정도 산 것 같다. 그만큼 봐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잘난 자식이 엄마한테 용돈을 드리면, 엄마는 그 용돈을 모아서 몰래 제일 잊혀지지 않는 못난 자식한테 준다.
잘난 자식이 엄마 쓰라고 준 용돈이 못난 자식한테 돌아간다는 것을 처음에 알았을때 엄마가 미웠지만
그것이 엄마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결국 못난 자식한테 돌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난 자식은
엄마한테 용돈을 계속 드린다.
엄마는 그렇다. 잘난 자식은 스스로 잘 사니까 걱정을 하지 않는데, 못난 자식은 늘 마음에 남아서
엄마 마음은 못난 자식한테 항상 가있다. 보호 본능과 모성애가 강한 엄마는 늘 못난 자식한테 머물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