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풍암] 너의 이름은 무엇이니?

순수산 2012. 6. 4. 16:26

 

 

 

호수공원을 한바퀴 또 돌고 나니 무슨 비닐하우스가 눈에 띈다.

우리 저기 들어가보자.

 

꽃에 관심이 많고 직접 키우는 울황제는 이런 곳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관리인이 물을 주고 있다.

하우스에서 물먹고 자라나고 있는 이녀석들 이름은 모르는 것 태반이다.

블러그 지인 [마음]님이 봤더라도 이름 죄다 불러줬을테데...

 

 

 

 

 

 

 

나리인데...나리도 종류가 다양해서리...

00 나리

 

수국인가?

아니면 국수인가? ㅎㅎ

 

 

 

 

 

 

 

 

 

 

 

이 꽃중에서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군.

무심하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으로 공연이 있었는데, 우린 잠깐 구경하기로 했다.

노을지는 봄의 어느날을 우리 둘이 만끽하고 있었다.

한낮에는 그렇게 덥더니 저녁때가 되자, 슬슬 바람기가 차다.

맞다. 여름은 아니다. 봄날씨다. 조석으로 바람이 찬 것을 보니...

 

평균 65세 정도 되어 보이신 어른신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하는데,

참 아름다웠다. 저 연세에 뭔가를 배우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어울리고

음악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이 참 멋지게 나이를 먹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좌석 뒷쪽의 앉은 어느 나이 드신 남자분의 말이 귀에 들렸다. 

"나도 저런 공연 해봤는데, 나이 먹어 저런 공연 하면 참 좋아.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에 걸리지 않아~"

맞다맞다.

 

본인은 천국, 가족은 지옥인 치매...

음악을 즐기며 즐겁게 사는 어르신들은 분명 젊게 살기에 치매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술패랭이 - 개모밀 - 백합(?) - 수국 - 수국 - 수국 - 흰달개비 - 바위치 - 흰꿀풀 - 000 - 000

 

친절한 [마음]님이 꽃에 이름을 달아줬어요~

진짜 신기하게 검색해보니 맞네요~

역시 아는 것은 힘이 됩니다.

 

마으미 언니 ~

고마워요~ 복 많이 받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