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엄마와 아들과 선생님이 함께 쓰는 일기

순수산 2013. 2. 22. 09:12

 

 

 

 

 

 

 

왜 일기장은 청소할때 꼭 발견될까?

ㅎㅎㅎ

빨리 청소하고 다른일 해야 하는데,

지난 일기장에 눈을 뗄수가 없다.

한참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그 세계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울아들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기다.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이렇게

일기장에 써줘서 함께 공유하기도 하고

그날의 일기 제목을 줘서 일상의 정리가

아닌 주제를 주고 글을 쓰게 했다.

일기장에...

 

 

 

 

아들은 엄마가 써준 그날의 짧막한

좋은 글귀를 읽고 자기의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다.

당신은 -> 나 를 넣어서 읽으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 녀석...

엄마의 마음을 읽었군.

 

 

 

매일 일기 숙제가 있어서 담임쌤한테

검사를 맡았는데...아마 울아들은

큰 어려움 없이 일기숙제를 잘 한듯 싶다.

그 숙제 아래에 쌤이 읽고

코멘트를 달아준다.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

내심 기대되어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의 일기장을 펼쳐보던

그때가 생각난다.

울아들...맘 먹고 글쓰면 잘쓰는데,

요즘 스마트폰 세상이 너무 좋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