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쁘게 행복하게 풍족하게 하는 것
2주간 나를 기쁘게 행복하게 풍족하게 할 대상들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다 읽었고...
[그 청년 바보의사]는 아들이 학원에서 레슨 받을때 기다리면서 읽는 책이라 자동차 조수석에 있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사무실 출근해서 오전에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읽는 책이라 사무실 책상에 있고
[끌림]은 우리집 거실 탁자에 두고 틈나는대로 읽으려고 대기 중이다.
(사실 집안에서 책을 읽기는 좀 힘들다/집안 일을 하고 나면 12시 자정을 넘긴다.)
이병률 시인한테 완전히 끌렸다.
도서관 책을 대출하면서 [바람이~ 당신이~]이 책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턱하니 있는데(이런 책은 당분간 대출 불가)
책 빌리려 가면서 몇번 읽었는데, 감질맛이 나서 아예 사 버렸다. 여행산문집이라 각 나라 풍경 사진이
적절하게 들어있고(절대로 유명세를 탄 사진이 아닌.....생각을 하게 한 느낌의 사진이다)
산문도 생각을 하게끔 하는 글이다. 순박하고 깨끗한 때가 묻어있지 않는 그런 느낌...그래서 좋다.
이병률 시인의 책을 두 권 사면서 나는 배가 불렀다.
내가 나에게 선물한 책이다.
"막중한 업무로, 늦은시간까지 아들 로드 매니저로, 집안 일로, 남편 도시락 싸느라 고생많지. 이 책 읽고 위로를 받으렴~"
내가 나한테 기특하다고 전하는 말이다. ㅎㅎ
여름을 마무리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새벽에 추워 이불을 끌어 당겼는데....까칠까칠한 여름 이불이라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뽀송뽀송하고 따뜻한 가을 이불을 장롱에서 내려놓아야겠다. 계절이 바뀌면 교체해야 될 것들이 꽤나 많은데....
그래도 나의 9월이 저 책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