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화순] 휴식다운 휴식

순수산 2013. 8. 19. 14:09

 

하늘도 파랗고~

 

 

금쪽같은 휴일을 맞이하여 그냥 집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싶어서

울황제와 둘이 나들이를 떠났다.

이번에는 화순으로 가볼까~

사실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하자고 했는데,

뜨거운 뙤약볕에 너무 힘들것 같아 그냥 우리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며

그야말로 휴식다운 휴식을 보내자고 했다.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한 결과 아주 조용한 곳을 찾았다,며

찾아간 곳은 글쎄~~~나는 정말로 싫은 그런 곳이였다.

일단, 비릿한 냄새가 나서 싫었다.

하기사 검증이 안된 곳이라 뭐라 할말은 없지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는 좀 그랬다.

이곳으로 휴가온 사람들 몇몇 고기도 잡고 그 물에 풍덩 몸도 담그더만...

나는 백아산휴양림쪽으로 가자고 했다.

남편도 그 풍경이 좀 그랬는지 두말없이 휴양림쪽으로 운전을 했다. 

 

 

 

 

 

누워서 내 발도 찍고~

 

 

휴양림에 도착하여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하고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계곡에 물이 말랐다고 했다. 그렇다고 등산차림은 아니여서 산에는 가기 힘들고

이를 어쩌나...

우리는 일단 주차장 안쪽에 마련된 작은 정자에 앉아 배낭을 풀었다.

정자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사방은 시끄러운 매미소리가 들리고,

간간이 느낄정도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다.

 

휴양림 정자에 둘이 앉아 챙겨간 책도 보고

간식도 먹고

잠도 자고

누워서 셀카도 찍고

좋았다.

 

꿀맛같은 낮잠을 참 맛나게 잤다.

 

 

달덩이도 찍고~

 

 

 

맛집을 어디로 가야 되냐...스마트폰으로 연신 검색중인 남편도 찍고~

 

 

오랜만에 단잠에 빠져 푹 자고 있는데,

남편은 이제 그만 자라,며 배고프니 점심 먹으러 가자고 또 보챈다.

배꼽시계가 너무도 정확하게 울려서 탈이다.

좀 참으면 될텐데...

휴식다운 휴식은 정말로 오랜만인데,

더 즐기고 싶은데,

호랑이 배고프다,면 또 언제 사납게 변할지 모르니

어쩔수 없이 나는 배낭을 다시 쌌다.

우리는 이곳에서 가까운 유명한 흑두부 식당으로 갔다.

 

 

 

 

 

 

내 입맛이 변했을까...

2인분 흑두부보쌈을 주문했는데, 가격에 비해 나오는 것이 영 그렇다.

보쌈김치가 나와야 하는데, 일반 김치이고

그렇게 절전 절약을 외치는데, 식당에는 에어컨이 너무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다.

내 돈 내고 내가 튼다는데 뭔 문제냐! 라는 느낌

시원해서 손님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나,

웬지 독불장군 혼자 나서는 것 같아 영 별로였다.

 

그래도

모처럼 느낀 휴식다운 휴식은

베리 굿~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