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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 남섬의 퀸스타운 매력적인 와카티푸 호수에 빠져들다

순수산 2014. 10. 22. 11:07

 

[와카티푸 호수]

 

9(목) 오클랜드 시내 관광 / 퀸스타운 시내 관광

 

=>마이클 세비지 공원: 오클랜드 시와 미션베이 등의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멋진 전망대이기도 한 이 곳은 깨끗하고 푸른 잔디들이 펼쳐져 있으며, 1년 내내 잘 정리된 정원에서는 꽃들을 볼 수 있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의 사진 촬영장소로도 인기있는 곳이다.

 

요즘 대세인 셀카봉을 최근 지인이 선물해 줬는데, 남편이 잊지 않고 여행 올때 챙겨왔다. 남들한테 사진 찍어주라고 부탁하지도 않고 얼마나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지 모른다. 일행들은 셀카놀이 삼매경에 빠져있는 우리를 무척 부러워했다. 초록 잔디 위에서 참 많이 사진을 찍었고, 이런 셀카의 맛을 느껴보라고 일행들과 함께 찍기도 했다. 사진이 찰칵하고 찍힐 타이머 5초가 되면 자동으로 웃음이 나온다. 초록 잔디에서 공중부양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대만족이다.

 

점심은 레스토랑에 가서 현지식인 스테이크를 먹었다. 감자칩에 샐러드와 함께 나온 그 식당에서 맛나게 먹었다. 등치가 나의 세배쯤 되는 여인들을 또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문화와 다르게 식탁에서 정말로 신나게 얘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주문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문 받으러 올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매너에 놀랐다. 당장 주문 받으러오지 않으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문화적 차이에 또한번 놀란 날이다.

 

점심을 먹고 오클랜드에서 출발하여 NZ 647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 남섬인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으로 갔다. 그동안 있었던 북섬도 참 좋았는데, 남섬에 도착해서 처음에 본 호수 와카티푸는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호수다. 그림같은 동화책의 한 장면이였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호수” 베스트 10위 안에 드는 와카티푸 호수이다. 정말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일까? 이렇게 예쁜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정말로 착할 것 같다. 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그들이 무척 부러웠다. 하늘, 호수, 도시의 색체가 어루어진 아름다운 예술이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퀸스타운 시내 관광을 가면서 우리는 와카티푸 호수 길을 걸었다.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호수를 직접 걷게 된 것이다. 걸으면서 너무 좋아 남편과 셀카로 찍고 서로 만족하고 흐뭇해서 또 찍었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그림엽서가 된다. 남편과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들은 먼저 가버리고 우리 둘만 온전히 남은 그곳에서 우리는 맘껏 즐기고 또 즐겼다.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크고, 남섬에서 가장 긴 호수로 마오리족들은 비취호수라고 불렀다. 그림같은 호수와 산의 모습을 가장 잘 감상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세 번 운항하는 증기선 언슬로호(TSS Earnslaw)를 타거나 경비행기를 타고 관광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와카티푸 호수는 약 15분마다 수위가 8cm 가량 증감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북섬을 관광할 때 현지 가이드도 참 좋았다. 우울증에 걸려 아내가 한국으로 가버리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인데, 웬지 정이 가는 가이드였다. 와이토모 석회동굴에서 가이드가 슬픈 “연가”를 불러줬는데 정말로 목소리도 좋고 노래를 잘 잘 불렀다. 남섬으로 가면서 북섬 가이드와 헤어지면서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유명한 여자 가수의 조카란다. 그럼 그렇지. 노래 잘하는 외가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북섬 가이드에 비해 남섬 가이드는 한때 광고계에 이름을 날린 예술을 아는 멋쟁이 가이드였다. 벤츠 전용버스를 운전하는 캡틴도 멋을 아는 분이였다. 퀸스타운에서 푸카키 호수를 가는 날,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오래된 나무가 터널을 이룬 가로수를 끝없이 달리고 있었다. 우리의 멋쟁이 가이드가 본인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환상적이 노래를 틀어줬다.  양희은의 “한계령”과 사이먼&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아름다운 시월, 조수미 김동규가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들려준 것이다. 우리는 특히 여자들은 그야말로 가이드의 노래 선곡에 뽕 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멋진 한장면으로 기억된다.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울 아들을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울 황제를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세비지 공원]

 

 

 

 

 

 

 

 

[북섬 공항에서]

 

[북섬에서 남섬으로 가는 비행기 안]

 

 

[빙하가 보인다]

 

 

 

 

 

 

 

 

 

[죽기 전에 꼭 가보야 할 호수, 와카티푸 호수]

 

 

 

 

 

 

 

[셀카봉 챙겨 온 남편에게 감사~]

 

 

[울 신랑, 참 센스있는 멋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