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5] 에이번 강 호반에 있는 정원의 도시, 헤글리 공원
[연어 조각상 앞에서]
11(토) 연어 공원, 헤글리 공원, 푸짐한 과일
“정원의 도시”라는 애칭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장 넓은 공원으로 에이번 강 호반에 있는 ‘헤글리 공원’에 갔다. 그림같은 집이 있었다. 어쩜 이리도 예쁠까~ 그저 감탄만 나온다. 이들은 높은 담이 없고 현관 입구나 정원에 늘 꽃이 있다. 배려인 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연어 조각상이 있는 공원 잔디에서 우리는 맨발로 걸었다. 푹신푹신하고 약간은 축축한 느낌도 있었는데 그런대로 촉감이 좋았다. 남편과 또 셀카봉을 들고 여기저기 방향을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남들은 또 시작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셀카놀이는 재미있었다. 이렇게 많이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필름을 넣어 찍는 사진이라면 함부로 못 찍었을텐데, 최대한 많이 찍어서 좋은것만 뽑으면 된다. 사진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가장 아름답기에 최대한 여러 장을 찍어서 그중에서 자연스러운 것을 고르면 된다.
사이판, 괌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가 해외여행이 처음이였다. 24장 나오는 코닥 필름을 10통을 사가지고 가서 다 찍고 온 기억이 난다. 10통을 찍었다고 해서 그 10통이 전부 잘 나온 것은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찍고 별로인 사진은 바로 삭제해 버리고 잘 나온것만 골라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이렇게 블러그에 올린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경제적이라 좋다. 두꺼운 앨범을 열어볼 시간도 없고, 매일 컴퓨터는 켜서 일하니 언제라도 그때의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편리하다.
이것으로 뉴질랜드 여행후기를 마감한다. 오클랜드, 와이토모, 로토루아, 퀸스타운, 밀포드사운드, 크라이스처치 도시는 이제 나와 인연을 만들었다. 익숙한 도시명이 되었다. 요즘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혼 타인의 여행후기를 간혹 찾아서 읽게 되는데 뉴질랜드의 또다른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청년은 퀸스타운에서 체험하는 3가지 액티비티를 하더라.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행글라이딩을 하고 43m에서 번지점프를 한후 앨범으로 남기더라. 나는 하지 못했기에 그 젊음이 부럽고 좋더라.
과일 마트에서 샀던 사과와 키위를 호텔에서 아침마다 푸짐하게 먹었다. 특히 골드키위에서 나오는 과즙이 일품이였다. 역시 키위의 나라답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로 뉴질랜드 남섬은 꼭 다시 가보고 싶다. 12시간 비행기를 타 봤으니 앞으로 서너시간 비행은 그냥 웃으면서 타겠다. 아들이 중2때 가족이 함께 지리산 정상을 다녀왔는데, 그 후 웬만한 산은 그냥 즐기면서 올라가게 되었다. 뭐든 해본다는 것은 자신감을 안겨준다. 해 본 것과 안해 본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체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직접 피부로 느끼고 내가 뛰어들어야 진정 내 것이 된다.
[맨발로 공원을 걸으며 셀카놀이 중]
[그림 같은 집]
[풍성한 과일/ 자두, 골드키위, 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