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제암산휴양림]사랑하는 사람과 아침산책을 하며 음악이 들으니 기쁘다

순수산 2015. 5. 27. 15:46

 

[제암산 산행 중에]

 

 장소: 보성제암산휴양림, 장흥, 강진 1박2일 여행

 인원: 부부 네쌍

 산책하면서 햇살을 받으며 셀카를 찍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악을 들으니 절로 춤이 나왔다.

 

 

이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모든 것 떨쳐버리고 떠나는 1박2일 여행. 잘 조성된 보성제암산휴양림으로 어렵게 입성했다.

일단 짐을 휴양림에 풀어놓고, 회천 수산물센터에 가서 8명이 먹을 회를 떠달라고 해서 2층 식당에 올라가 푸짐하게 먹었다.

그많은 사람들이 죄다 거기에 모인듯 얼마나 사람들이 많던지 서빙하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한번 꼭 보고 싶었던

전에 우리회사에 근무한 정차장을 그곳에서 봤을 정도이니 사람 참 많았다.

 

 

새벽 2시까지 우리는 다과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었다.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휴양림 펜션도 정말로 좋았고

그 분위기, 그 멤버들, 그 상황들이 잊지 못할만큼 좋았고 즐겁고 행복했다. 각자 돌아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다.

춤이 별건가. 기분 좋아 몸이 반응하는 것이 춤인걸.

 

새벽 5시 30분에 기상! 데크를 따라 더늠길 산책을 나섰다. 새벽 2시의 취침으로 잠이 부족했지만 이 새벽에 산책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나섰다.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 순간 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황홀했고

떠오르는 해가 댐에 비춰 해가 두개로 보이는 것도 황홀했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뜻깊은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두개의 해를 감상하고 있는 남편

 

 

 

 

 

 

어딜가든 꼭 이렇게 찍어본다.

고마운 발에 대한 인증샷

 

 

산책 중에 만난 만개한 때죽나무꽃

 

 

 

 

햇살 받으며 셀카를 찍다.

 

 

 

 

 

 

 

장난꾸러기 남편 덕분에 웃는다.

 

 

 

 

 

 

그 이름도 생소한 더늠길.

우리는 순간 더듬길로 착각했다.

왜? 더듬길이지~

ㅎㅎㅎ

그래서 부부끼리 더듬어 봤다.

무식하기는

ㅎㅎㅎ

즐거우면 됐지.

 

 

 

 

 

 

 

 

 

네명의 여자분들~ 그림자도 멋스럽다.

 

 

아침 5.7km 의 데크 산책을 하는데, 그 상쾌하고 청아한 느낌이 좋았다. 우리 부부는 앞장 서서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행복한 사람/ 내 사랑아/ 바램/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손을 맞잡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걸었다. 그 상황들이 정말로 좋다보니 어깨춤이 절로 나오더라.

 

우리는 산행을 잘 마치고 바지락탕을 끓여 속을 개운하게 한다음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했다. 꿀맛같은 잠을 1시간 정도

잔후 짐을 챙겨 휴양림을 내려왔다. 펜션이 너무 좋아서 차마 그곳에 펜션을 두고 오는데 서운할 정도였다. ㅎㅎ

앞으로 전국 휴양림을 하나하나 거쳐보기로 했다. 그것도 참 좋은 생각이다.

 

 

 

 

 

 

 

 

 

[율포해수욕장]

 

점심으로 키조개탕을 먹었다. 유명한 식당인듯 연예인이 다녀갔다고 사진들이 붙여 있었다. 알이 굵은 키조개탕을 개운하게 잘 먹었다.

그 다음 코스로 율포해수욕장을 갔다. 달리는 도로 가로수에 핀 장미, 시계꽃, 풀꽃을 따고, 밭에 핀 감자꽃이 궁금해 몇송이 땄다. 우리는

차안에서도 음악을 틀어놓고 즐겁게 따라 불렀다. 어딜 가든 모이면 즐거운 사람들이다. 다음 코스로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로 갔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보성, 장흥, 강진까지 그리 멀지 않기에 속속들이 들렸다. 처음 가보는 가우도 출렁다리. 조그만 섬이였다.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고 바다를 보며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의 시간도 갖었다. 그곳엔 김영랑 시인의 동상이 있고 시인의 시가

있길래 사진도 찍고 읊어 보았다. 하루 2만보도 더 걸었던 여행이였다. 그러나 워낙 강철 멤버들이라 걷는데는 다들 자신이 있었다.

1박2일 여행 잘 다녀오고 광주로 돌아와 우리는 또 탁구장에 들려 탁구게임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지었다. 벌써 다음 여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