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충남태안] 서해바다에서 풍등에 소원을 담아 띄워 보내다

순수산 2015. 10. 1. 11:48

 

 

 

 

이번 추석 가족여행 장소는 충남 태안 신두리해변 근처로 정했다. 목포에서 부모님 모시고 2팀, 광주 1팀, 서울 1팀으로 총 14명이 모였다. 삼형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고창 고인돌휴게소에서 잠시 만나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목포에서 올라온신 부모님을 우리차로 모시고 올라갔다. 차안에서 큰아들인 남편과 아버지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도로를 달려가는데 얼마쯤 지나 도로가 꽉막혀 주차장이 되었다. 사고가 난 것이다. 3중 추돌인 듯 차 3대가 상당히 찌그러졌다. 좋은날, 고향 찾는 자식들인데 안쓰러웠다. 모든 것이 잘 수습되길 바랬다. 안전운전, 방어운전 잘해서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었다.

 

예전처럼 목포팀에서 준비한 추석 당일 저녁식사 메뉴로 삼겹살 구이를 했다. 불판 세곳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노릇한 고기가 맛있었다. 문어와 버섯구이도 정말로 별미였다. 사실 나는 슈퍼 문을 보지 못했다. 대신 조카가 미션으로 준비한 풍등을 날렸는데 오히려 풍등을 보면서 소원을 빌게 되었다.

 

어머니, 며느리, 딸 등 명절날 여성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이루 말할수 없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가족들은 여행을 하게 되어서 기다려지는 추석이 된다. 여자들이 즐거우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맛나게 먹고 바다를 구경하고 오랜만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데 이것은 우리가족의 명절 풍경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서해바다 모래사장을 걷기 위해 남편과 함께 갔는데, 부모님이 먼저 서해바다를 접수하고 오붓하게 산책을 하고 계셨다. 우리는 큰아가씨와 함께 약간 추운 새벽 바다를 즐겼다. 멋지게 사진도 찍었다. 남편은 사진작가라도 된 듯 갈매기에게 더 가까이 가서 근접촬영을 했다.

 

다음날, 음식솜씨 좋은 어머님의 요리로 우리는 아침식사를 거하게 잘 먹었다. 쭈꾸미초무침, 직접만든 도토리묵 무침, 불볼락 구이, 김치찌개, 양념게장 등 맛있는 음식은 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힘이 있다. 참석하지 못한 형제들이 생각났다. 다음 여행때는 더많은 가족이 모였으면 한다.

 

 

 

 

 

[남편과 내 발자국]

 

 

 

 

 

[부모님과 함께]

 

 

 

 

 

[갈매기 찍는 남편]

 

 

 

 

 

 

 

 

 

 

 

 

 

[어머니와 나]

 

 

 

 

 

 

 

 

 

 

 

 

 

[펜션에서 출발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