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불판에서 구워지는 삼겹살]
1층 도예공방 사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오늘 점심은 삼겹살 파티 하자~"
제일 연장자님의 명령하에 사무실 건물 모든 여자들이 총출동했다.
실장님은 밥을 하고
나는 사무실 화단에서 상추 뜯고
(20여 분 정도 상추를 뜯는데 허리가 먼저 끊어지려고 했다. 엄청 힘든 작업이였다. ㅎㅎ
시골 할머니들이 왜 허리가 기역자로 꺾여지는지 알 것 같았다.)
103호 사장님은 삼겹살, 버섯, 고추 사러 가고
장대리는 사무실 지키고
삼겹살 파티는 공방 사무실에서 하기로 했다.
[묵은김치가 얼마나 맛있던지...지금도 침이 고인다]
[이만큼의 상추를 세배정도 뜯고 씻었으니 허리가 아플만했다 ㅎㅎ]
큰 바구니 한가득 상추를 뜯어 깨끗이 씻어서 건져 놓았으니 이제 내 할일은 다 했고
선수들이 삼겹살을 굽고 있기에 나는 카메라 들고 정원에 나가 꽃을 찍었다.
양귀비꽃
쌀보다 더 작은 꽃인데 정말로 이뻤다.
흰장미, 노랑장미, 붉은장미가 정원에서 잘 크고 있는데,
역시나 붉은장미가 훨씬 멋졌다.
어라, 지글지글
삼겹살이 감질맛나게 구워지고 있다.
고슬고슬 막 지어진 밥에 상추에 삼겹살을 쌓아서 한입 먹는데
입안에서 녹.는.다.
공방 테이블에 셋팅을 하고 모두 서서 삼겹살을 먹는데,
바로바로 소화가 된다.
앉아서 먹을때보다 훨씬 맛있다.
참 배부르게 많이도 먹었다.
입가심으로 콜라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고
이렇게 시원한 수박까지 먹었으니
사무실 출근하는 것이
소풍가는 것처럼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배가 부르니 만사 오케이~~
배가 부르니 굉장히 착해진다.
ㅎㅎㅎ
유명한 고기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고
착한가격으로 정말로 배부르게 여러사람이 즐겁게 먹었다.
비 오는 날에는
화단에서 잘 크고 있는 부추를 뜯어서 부추전 해먹을 생각을 하니...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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