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람이 한점 없어 은빛물결을 감상하지 못했다.
그저 노을에 비친 억새가 마냥 이뻤다.
"엄마, 꼭 제주도 같아."
단장된 억새길이 그림을 만들어준다.
억새길을 걷고 싶게 만드는 저 길...
녀석은 밧줄을 잡아 탔다.
포즈 봐라.
똑같다. 쑥스럽고 부끄럽고 만사를 귀찮게 생각하는 녀석이다.
아주 겨우겨우 데리고 나온 귀한 녀석이다.
우린 산행 초보자들이다.
"엄마, 우리 이사 가"
아들녀석은 산행하기 위해 따로 내 놓은
배낭3, 컵라면 3, 밥, 반찬, 배, 귤, 보온병, 커피 보온병, 오이2, 사탕, 초콜렛, 물..... 을
보면서 기겁을 한다.
맞아, 우린 산으로 아주 잠시동안 이사 가는거야.
오후 2시, 무등산장에서 출발하여 장불재까지...
머리속이 쾌청했다. 공기가 상쾌했다. 눈이 즐거웠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4시간 동안 장불재를 다녀오면서 자주 산에 가야겠다는 야무진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다.
하나님께 감사했던 아주 소중한 주말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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