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갈비먹고 탁구 치고

순수산 2008. 10. 20. 09:49

 

아들의 중간고사가 끝나 자축하는 의미에서 가족과 함께 갈비집에 갔다.

순전히 시험기간이 끝났다는 것(성적은 나도 몰라~~~)

아들녀석 시험볼때는 엄마아빠도 시험기간이므로.... 에고

전등갓이 너무 멋져...

울황제는 얼큰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데... 회를 엄청 좋아함.

순전히 아들녀석 입맛을 따라 찾아온 곳이라 갈비집인 것이다.

갈비집하고는 실내장식이 예술이였다.

나는 갈비보다는 샐러드를 두접시나 먹고...

울황제는 떡갈비를 드시고

울 아들녀석은 바베큐를 먹었다.

든든하게 밥을 먹었으니....

운동을 하자.

 

아들녀석,  방과후 탁구부에 들어가 열심히 탁구를 치는데...

아들 왈, "엄마 우리 반에서 내가 탁구 제일 잘 쳐~"

탁구라켓도 없잖아. 어떻게 탁구를 치는데...

"응, 슬리퍼를 잡고 치면 돼"

그런 녀석이 정작 라켓들고 치면 실력이 영 시원찮다.

"슬리퍼를 들고 치면 잘하는데..."

 

식사를 하고 울교회 지하 탁구장에 가서

순전히 아빠의 코치로 탁구 폼을 좀 잡아가는데...

파워가 있는 아들녀석이 이제는 나보다 아빠와 더 죽이 잘 맞는다.

아들의 탁구실력은 없으면서

폼은 국가대표급이라 웃지 않을수 없었다.

참고로 우리교회 성도들의 탁구실력은

국가대표가 와서 울고갈 정도이다...

얼마나 잘 하는지...

탁구치는 모습이 나비마냥 날라다닌다.

탁구치면서 발성연습도 하고

탁구치면서 달리기도 한다.

손에 땀을 지게 하는 탁구 올림픽 게임을 항상 보는 느낌...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

문득,

자기가 잘하는 것을 앞에 나와서 해볼사람, 하면 빼지 않고

선뜻 나와서 하면 그 사람은 프로이고

미적미적 꾸물꾸물거리면 아마추어라고 한다.

나는 선뜻 나서서 선보일 것이 있는지.

찾아보는 날이였다.

'순수산 이야기[1] > 생각, 사유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가 예술을 알어....  (0) 2008.11.03
문화재 발굴(고구마 캐기)  (0) 2008.10.28
넘버쓰리(흙향에서)  (0) 2008.10.06
차,밥,나무(배경)  (0) 2008.10.06
차,밥,나무(넘버쓰리)  (0)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