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한새봉의 새벽(090920)

순수산 2009. 9. 21. 10:30

"지연씨~~ 낼 새벽 6시에 한새봉에 갈래?"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될련지... 해볼께요."

그래서 우리는 주일 새벽 둘이 새벽산행을 갔다.

 

우리셀 이쁜이 지연씨는 사실 국립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기에 산을 앞마당처럼 올라가는

산행은 베테랑 수준이다. 그래서 내심 걱정은 안했다.

"새벽산행은 추우니 긴팔로 따뜻하게 입어야 해."

하하하 노파심에 이렇게 이야기 해놓고 웃었다.

산행의 베테랑한테 말이다.

 

참 부지런한 지연씨는 우리집 아파트 라인 앞에서

6시도 되기 전에 내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에 뽀얗게 화장까지 하고 이렇게 화사하게 산행 준비를 한 것이다.

<음메~~기죽어>

 

 

같이 훈련받는 두사람과 넷이 가려고 했는데 두사람은 본의 아니게 일이 생겨서...

우리셀 가족과 이렇게 단둘이 긴밀한 데이트에 나셔서 오히려 감사했다.

 

 

 

코스모스(?)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지연씨......

 

바이올렛 칼라 나팔꽃도 우릴 반겨줬다.

새벽이라 많이 어두울까봐 좀 걱정되었는데...

아직 어두울 시기는 아닌듯

그저 맑고 깨끗하고 청아한 그런 느낌이다.

이런 맛에 새벽 산행을 나선다. 

도저히 낮에는 느낄 수 없는 그런 맛에 이끌려.... 

대장같은 포즈로 한방 찍고...

나는 왜 다소곳하지 못할까.....하하하 이것이 내 모습인걸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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