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창문만 열면 날마다 멋진 무등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눈이 오면 오는대로
형형색색의 구름이 뜨면 뜨는대로
오늘 무등산은 구름트랙을 보여준다.
하루라도 똑같은 표정으로 얼굴 내민 적이 없었다.
사무실에 좋은 소식(낙찰)이 있으면 의례 배달되어 온 <양난>이다.
야생화가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스토리가 있는 꽃이라면
이 녀석은 징그럽게 잘 생긴 뻔뻔하게 화려한 꽃이다.
작년 가을에 무등산에 가보고 못가봤는데...슬슬 발동이 걸린다.
저모습이 한달간 지속된다면 구름 트랙 위를 달려도 될 것 같다.
물속에서 걷는 것처럼 힘들이지 않고 붕붕 떠다니면서 달리겠지.
하루종일 달려도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
한 마리의 벌이 되어 저 꽃잎에 앉아 있다면
"온 세상이 바이올렛 빛이야."
근시안적 생각에 빠지겠지.
봄날....몸과 마음이 출렁인다.
뭔가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뭔가 색다른 하루가 될 것 같은
앙다문 꽃들이 간지러운 날씨에 참지 못하고 헤벌레 웃어버렸다.
방긋 방긋 까르르 웃는 꽃들이 함께 놀자한다.
주.말.이.다.
'순수산 이야기[1] > 생각, 사유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전 (0) | 2011.03.23 |
---|---|
자식같은 도자기 (0) | 2011.03.22 |
풀 써비스 친구 (0) | 2011.03.16 |
힘내요! 일본! (0) | 2011.03.16 |
쑥 다듬는 아들 (0) | 201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