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 정상에 올랐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왔는데, 정상에서는 바람이 쌩쌩 분다.
머리카락이 아주 광녀(?)처럼 제정신을 못차린다.
ㅋㅋㅋ
그 틈에 이 꽃도 발견하고
워메워메 뭔놈의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다들,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을 것이다.
기필코 몇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정상을 구경하고 싶은거여~~
반대쪽은 이렇게 평온한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는데,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저 많은 사람 뒤에 서서 기다려야 되나?
정상을 꼭 올라가야 되나?
짧은 시간 갈등이 생겼다.
...
일단 점심을 먹고 다시 생각해보자,는 일행들의 의견을 따라 우린 한적한 곳을 찾아 김밥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마음 편하게 먹으면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우린 이야기꽃을 마구마구 피웠다.
캬~~~재미있다.
에라~ 정상은 안가도 되겠다.
이미 우리들 마음속에 저 높은 곳을 향해 있으니...
ㅋㅋㅋ
그냥 얘기하며 쉬었다,가자는 결론이 나와
우리 내리 푹 쉬었다.
ㅎㅎㅎ
그 많은 땀을 서석대에서 바람에 모두 말려버리고
우린 인증샷도 날렸다.
유칼린~ 자 포즈 잡아보라. 언니가 멋지게 찍어주마~
다음은 쫑이다. 얼른 포즈 잡아봐라~ 언니가 실물보다 예쁘게 찍어주마~
반장님, 오늘 의상 아주 굿입니다. 저 해맑은 웃음~ 아주 멋지옵니다.
자, 언니를 찍어봐라. 포즈는 이렇게
미스코리아 수영복 포즈도 아니고....ㅋㅋㅋ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잡고, 허리쯤에 손도 올리고
위풍당당하게!!
사진은 이런 모습을 찍는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작품이네~
사람이 너무 많아 앞사람 엉덩이만 따라서 올라왔던 서석대
우리는 서석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미련없이 하산을 했다.
비록 군부대 정상을 못갔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내려오는 길에 서석대전망대에서 굴비(?)엮었다.
사진을 찍어주는 아자씨가
"오메~ 사진 정말로 잘 나와부렀소"
정말로 사진 잘 나와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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