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접시 받침 다리 / 나의 손길을 거친 조약돌마냥 멋진 모습...]
우리 사무실 1층에 도예공방 [뜰안]이 있다.
명절 선물셋트 주문된 것 작업하는라 손이 열개라도 부족한 공방 사장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우리 사무실 세명의 여성은 교대로 도와드리고 있다.
어제 오후 3시, 내 바쁜 업무를 잠시 뒤로한채 1층으로 내려갔다.
"사장님...오늘 미션은 무엇입니가까?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그래, 고마워. 다리 틀이 나왔는데, 까칠한 모서리를 끌로 다듬고 스펀지에 물묻혀 살살살 다듬어 주면 돼."
'Yes, sir !!"
아니 그런데.....다리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건가?
"사장님... 이건 맛난 쿠키모양인데 이것이 다리가 된다고요? 이해할 수가 없군요."
나는 농담을 해가면서 분위기를 업시키며 고단한 사장님과 유쌤한테 웃음을 줬다.
[내 손길이 닿기 전의 모습]
쿠키모양 다리 다듬기를 나는 세판이나 했다.
뭐 나름 재미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 같았다.
나....미술에 "수" 받은 사람이라 미술에 자신 있다.
ㅎㅎㅎ
"공방 사장님...제가 안해서 그렇지. 제가 또 이 일을 하면 얼마나 멋지게 잘하는데요..."
"푸하하하하"
울 공방사장님의 호탕한 웃음소리
[내가 작업한 자리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면
공방사장님이 과일접시를 엎어놓고 이렇게 붙입니다.
그러면, 한쪽에서는 유쌤이 가마에 들어가기 전에 문양을 넣습니다.
그런 다음, 한번 구운 도자기를 또 가마에 넣습니다.
이렇게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야 제대로 된 완성작품이 나옵니다.
모든 것이 손으로 직접 하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장에서 틀에 찍은 접시보다 가격도 비쌉니다.
당연하지요.
완성된 작품을 박스에 넣기까지 또 여러번의 과정을 거치는데,
1.가마에서 나온 다기의 까칠한 바닥을 사포로 문질러 줍니다.
2.행주로 다기를 닦습니다.
3.박스에 종이를 쌓아서 넣습니다.
4.끈으로 묶습니다.
5.박스를 또 포장합니다.
에고...힘들다.
공방에는 여러 작품들이 있는데,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작품을 주문 제작합니다.
10만원짜리 20개 해주세요~
주문이 들어오면 10만원짜리를 제작합니다.
3만원짜리도, 5만원짜리도
만들기 나름이니 주문을 해주라는 대로 맞춰서 해준다.
명절 선물
이런 도자기 받으면 좋습니다.
틀에 박힌 선물이 아닌...
두고두고 볼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선물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좋을듯 합니다.
오늘도 오후 3시 정도에 공방에 내려가서
재미있는 미술시간을 갖으렵니다.
나에게는 즐거운 시간
공방 사장님께는 일손 거들어주니 오지고 고마운 시간입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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