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내 인생 두번째 업스타일을 한 날

순수산 2013. 7. 4. 09:45

 

[교회 건물 앞에서]

 

 

 

내 인생의 두번째 업스타일의 날이다.

 

 

[사랑하는 여동생의 선물과 날 행복하게 하는 편지]

 

 

헛점 투성이고 부족하기 한정없는 내가 안수권사로 취임하게 되었다.

모든 것 주님의 은혜이다.

 

교회의 어머니로서,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일꾼을 세우는 것이기에 우리교회는 권사들이 아주 젊다.

2013년 06월 30일 안수집사와 안수권사 취임한 분들이 100 여명 정도 된다.

2시간이 넘는 취임식에 그동안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집사님과 권사님의 은퇴식도 있었다.

입학생이 있으면 졸업생도 있듯이~

이분들의 은퇴식을 보면서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힘닿는데까지 봉사하리라.

 

 

 

 

 

 

이 많은 수가 본당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몇시간이 걸리지 모르니 우리는 본당을 빠져나와 교회 건물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머리 업스타일과 한복이 정말로 불편해서

어서 빨리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봐도 봐도 내 모습이 영 어색하다.

 

평소 모습에서 180도로 이렇게 변신할 줄은 몰랐다고

한참 동안 내 모습을 찾지 못했다는 지인들의 원성이 컸다.

 

 

[사랑하는 가족]

 

 

 

[동생네와 올케]

 

햇살이 어찌나 뜨겁던지...모두들 한 찡긋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어디로 간거야?

 

친정엄마와도 사진을 찍었는데...

울엄마 정말로 많이 연로하셨다.

그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 차마 올리지 못하겠다.

 

 

 

 

 

 

 

 

 

 

 

이제 권사님이 되었으니 핸드백에 항상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으라며

여동생이 핸디성경책을 선물해줬다.

 

그외에 정말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며 격려금도 주시고

정말로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남편과 울아들이 그 많은 선물을 챙기느라 고생 좀 했다.

 

 

꽃다발도 4개를 받았고,

한자리에 모든 선물을 함께 찍지 못했지만

그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늘 생각하며

앞으로 교회를 잘 섬기는 쓰임받는 권사가 되겠다.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함께 걸어갑시다.

 

 


 

 

 

 

 

[213.07.04 오늘아침 내 모습]

 

 

#1. 미용실에서

"원장선생님 업스타일로 머리 좀 해주세요~ 난생 처음 해보네요."

"네? 결혼식 할때 안하셨어요?"

"아하~ 맞다. 하도 오래돼서 깜박했네요. 맞아요. 20년 전에 하고 두번째입니다."

그 후 물론 업스타일로 해야했던 행사도 있었겠지만 워낙 꾸미는 것에 별관심이 없었던 나는

그냥 평소 스타일을 고집했으리라.

 

1993년, 딱 20년전에 광주에서 살고 있던 우리는 시부모님이 계시는 목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1박을 하기 위해 신안비치호텔에 도착.

도착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업스타일의 머리속에서 실핀을 빼는 작업이였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실핀을 뺐던지...아마 핀을 빼다가 새신랑은 지쳤을 것이다.

1박을 무사히 마치고 우리는 광주로 올라와 앞날의 새희망을 품고 신혼여행지인 사이판과 괌으로 출발했다.

아하~~ 벌써 20년전의 일이 되었구나. 세월 참 빠르다.

 

#2. 우리집에서

임직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5시가 넘었다.

"자기야  머리 속에서 핀 좀 빼줘~"

"응. 내 인생의 두번째의 의식이네. 하하하"

이 짧은 머리에서 그것도 매직 스타일의  내 머리에서 업스타일로 하기에는 최악이라고 했다.

지금의 머리스타일에서 업스타일로 완성해 놓고 원장쌤이 잘됐다고 무척 흡족했다.

내 인생의 두번째 업스타일을 하던 날의 풍경이다.

 

내 인생의 세번째 업스타일을 해야 할 날은 혹시 

울아들 장가갈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