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엔돌핀 조카 민기,민채 |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내가 데리고 갔다.
모처럼 대중탕에 온 녀석은 물이 두렵기도 하고 나체로 돌아다니는 이모가 이상했겠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원한 식혜 한잔 거뜬히 마시고, 맥반석 찐달걀 두개 뚝딱 먹더니
물과 친해졌다.
목욕 다 하고 탈의실에서 깨끗한 옷을 입혀 놓고 폰카로 찍었는데...
언제 옷에는 음료수를 흘려놓고 문어처럼 손을 벌리면서 문어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 넓은 탈의실 바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민기야, 이모들한테 울면안돼 노래 한번 불러주라~ 응 그래야 다음에 또 이모가 데리고 온다."
"이모 다음에 데리고 오면 그때 불러줄께요."
아뿔싸, 울 민기는 천재이다. 다음에 데리고 오지 않을까봐 다음에 데리고 오면 그때 불러준다는 도저히 아이큐 두자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네살녀석의 답변이다. (하하하)
나의 엔돌핀~~(계속은 아님)
이쁜 녀석...
울 민채의 엄청 뿔나 있는 이표정 정말 압권이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두 녀석을 자기집 앞으로 나오게 해서 폰카를 막 찍었는데...
몇장을 찍어도 1초도 가만히 있지 않는 녀석은 건질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모는 좀 놀려고 하면 민채야 이모 봐봐, 하면서 핸드폰만 들이민다'라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뿔났겠지...
그런데 어찌 이 모습도 이렇게 이쁜지...
앞머리 가운데로 모아 고무줄로 묶어놓고 쪽쪽이(거짓말 젖꼭지) 물려놓으면 영락없이 둘리~
이쁜 녀석.
요 녀석이 요즘 가장 빛을 본다. 아장아장 걷는모습에 다들 자지러진다.
교회에 가면 이쁘다고 얼굴이 닳아진다. 내가 봐도 민채보다 더 이쁜 아이를 못 본것 같은데...(푼수 이모)
건강하게 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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