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내일 해맞이하러 부산하게 움직일 것이다.
꼭두 새벽부터 자는 아이 깨워서
어둠을 헤치고 산으로 바다로 가겠지.
그런데 나는 올해의 마지막날
그것도 출근하려고 안방에서 화장하다가
창문을 통해 붉은 빛이 막 떠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불이나게 디카를 들고
베란다로 갔다.
한눈에 무등산이 훤히 내다보이는 울 베란다에서
창문을 활짝 열고
찰칵찰칵 찍었다.
해맞이를 해봐서 안다.
처음에는 해가 떠오르기 전에 배경을 깐다.
뭔가 심상치 않게 노랗고, 오렌지색으로 변했다가...
급기야 계란노른자처럼 노랗게 떠오르다가
빨갛게 변한다.
그땐 해를 쳐다보기도 힘들만큼 밝다.
아마 오늘 저녁 송년예배를 드리고 나면
온전히 2009년의 첫날의 해맞이하기는 힘들 것 같아
이렇게 하루 전날 미리 해맞이를 한다.
나만의 해맞이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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