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쁜이 조카녀석 민기와 뒷산 한새봉에 올랐다.
몸이 쪼매 피곤했지만 어린조카와의 약속은 필히 꼭 지켜야 한다.
오늘은 산에 올랐고
다음에는 대중탕에 가야한다.
이 녀석과 왕복 2시간 코스로 걸었으니...
좀 피곤했을 것이다.
"민기야~~ 다리 아프지."
"아니요. 다리 안 아파요."
"민기야~ 힘들어서 산에 못 오르겠지."
"아니요. 산에 오를수 있어요."
어찌나 말도 또박또박 잘 하는지...
"이모~~왜 산은 이렇게 생겼어요."
"산이니까..."
"왜 산이니까 이렇게 생겼어요."
"......"
"이모~~왜 길이 여러곳으로 나눠져 있어요."
"산이니까..."
"왜 산이니까 이렇게 나눠져 있어요."
질문의 끝말잇기처럼 내가 한 말을 정확하게 기억했다가 다시 그대로 물어본다.
캬~~ 이녀석 머리가 아주 비상하다.
똑똑한 질문에 무성의한 대답...
이런 질문 백번정도 받으면 무성의하게 답변할수밖에 없다고 핑계를 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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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는 길에 어떤 아주머니가 이녀석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남~~산에 오르는거야. 이쁘기도 하네."
"캭~~~"
"민기... 왜 그러는데"
"민기인데 아줌마가 나한테 미남이라고 해요."
"하하하하"
"민기야 다음에 누가 미남이라고 하면...녜 감사합니다. 해야 한다."
"미남은 네가 잘생겼다는 거야. 이쁜 민기라는 뜻이야. 호호호."
"민기야~~청솔모다."
"아니예요. 다람쥐예요."
"청솔모라고 하는거야."
"다람쥐인데..."
"쉿 조용... 사진 찍자."
이 녀석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
귀엽다.
정면에서도 한컷
밖의 날씨는 여름날씨처럼 더웠지만
산속에는 시원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청솔모도 가까운데서 봤고
주변에는 산딸기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산딸기를 따서 먹던데...
우린 그냥 구경만 했다.
간식으로 토실토실한 미니토마토를 입안에 넣으니
"톡~톡~톡"
터진다.
민기와 함께 한 산행...
Good
<어린이집 행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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