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더덕즙, 생강차, 십전대보탕 차>
교회 사도반 3월 둘째주 개강을 앞두고 우리는 어제밤에 뭉쳤다.
훈련생들 중 미국 뉴욕에서 2주 동안 찬양 사역을 하고 온 두 집사님들이 맛난 음식을 대접한 것이다.
이제 사도반 1년만 공부하면 제자대학 졸업을 하는데....
벌써부터 우리는 아쉬움이 앞섰다.
졸업을 하고도 매주 수업시간에 만나 이렇게 교제도 나누고 은혜도 나누자,고 열성파 집사님이 얘기하자,
계절별도 아니고 매달도 아닌 매주로 만나자니 이건 너무하다,는 싫지않는 답변들...
이렇게 우리 제자반들은 한마음, 한뜻, 한비젼으로 나아가고 있다.
7시에 6명이 만나 음식을 먹으면서 식당에서 10시까지 얘기를 하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바쁜 두 분은 귀가하시고 1시간만 더 얘기하자고 하며 나머지 열성파들은 산울림.이라는 카페를 갔다.
음료 차 종류가 20여가지가 넘는데....
그 중에는 강쇠차, 옥녀차....차 이름만 불러도 웃음이 나오는 종류가 있었다.
예전 콜라, 사이다, 쥬스만 시켰던 시절이 있는데...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에 좋은 건강에 좋은
위의 차들을 주문하여 마신 것이다.
<어두운 카페에서 카메라맨이 얼마나 웃긴 얼짱각도 요청을 하던지...웃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
많이 흔들렸음. 그래도 세 장 중에서 이것이 제일 낫다. ㅋㅋ
넷 중에서 내가 큰언니라....너무 늦지 않게 귀가시키려고 핸드폰에 알람을 저장해놓았다.
그 늦은(?)시간에 고민도 얘기하고 방학동안에 얼굴을 못봐서 정말로 보고 싶었다며
더 오래있다가 가자고 했으나, 가정도 지켜야 되기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카페를 나왔다.
여고시절...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던 우리들이 다들 아줌마들이 되어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남들이 보면 별것 아닌데...우리는 박장대소하고 서로 웃고 웃기느라 나이를 잊어버린다.
울 사도반들...
1년동안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주의 사역을 잘하도록....
교회 친구들 중에서도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들 모임이 있다.
모두 9명....사실 내가 뒤늦게 가입했다.
한 친구가 한식 식당을 경영하는데...
이 친구의 남편집사님이 호텔 1급 요리사이였다.
지금도 이 계통에서 일을 잘하고 있는데...
며칠전
우리의 모임을 위해
남편 요리사께서 손수 양식요리를 17만에 준비해줬는데...
모든 음식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요리의 생명은
신선한 재료....
요리사에게는 한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위해
농수산물 공판장을 그 늦은밤에 가는 것도 당연지사...인가보다.
주부 17단이 보기에는 경이롭다.
<에피타이저>.....샐러드와 연어....전문용어로 뭐라 했는데...까먹었다.
얼린 연어는 입안에 들어가자 사르르 녹는다.
그리고 특별히 감자스푸도 해줬는데...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메인> 한우 안심스테이크
고기가 참 연하고 부드러웠다
두께가 상당했는데...속살까지 잘 익었다.
<디저트> 딸기에 손수만든 요구르트를 찍어 먹고 치즈케익도 먹었다.
우린 한식집에서 양식요리사 남편을 둔 친구 덕분에 멋지게 칼질한 사람들이다.
이 모든 것을 대접한 또다른 친구에게도 감사하다.
서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함께 기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며...
친구란, 위로자가 되어야 하고
친구란, 삶의 윤활유가 되어야 하고
친구란, 격려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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