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예쁜 파란 잠자리>
7/31 휴가 첫날~
엄마와 오빠를 모시고 우리가족은 장성 남창계곡 갔다.
3년 전엔가 이 계곡을 찾아갔는데.....그렇게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 어딜가나 계곡물을 많을거라 생각되었다.
족발과 오리요리를 준비해서 도착한 남창계곡....
새벽부터 부지런히 나섰던 사람들은 계곡 위쪽에 좋은 자리를 잡고
우리처럼 늦장을 부린 사람은 계곡 아래 낮고 조금은 꿀꿀한 계곡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3년 전에는 취사가 된 것 같았는데 보전을 위해 지금은
취사금지인 것 같다. 그래도 여기저기에서 불판에 고기를 굽고 있다.
단, 계곡에서는 절대로 취사금지였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그 옆에서 고기를 구웠다.
계곡은 그늘지고 시원한 천국인데
주차장쪽은 뜨거운 태양열때문에 지옥처럼 느껴졌다.
정말로 집 나오면 "멍멍고생"이다.
빨리 먹고 계곡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의 휴가 동안에 아들은 교회 수련회를 떠나므로 동행할 수 없기에
휴가 첫날 아쉬운데로 아들과 함께 왔다.
수영장에 갔더라면 아빠와 물개쑈라도 보여줄만큼
재미있게 수영을 했을텐데...
이런 계곡에서는 그저 쳐다볼 뿐 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얼굴에 청춘의 상징꽃이 피었기에 포샤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한창 피부에 민감한 울아들~~~
머잖아 아기피부로 변할찌어다.
햇살 받은 나뭇잎이 참으로 예쁘다.
산 아래가 계곡인데...그나마 우리는 계곡에서 가까운 쪽에 주차할 수 있었다.
계곡으로 내려와 돗자리 깔고 아들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핸드폰에 저장된 <스도쿠 게임/두뇌발달 게임>를 하고 있다.
둘이 장난치며 서로 스도쿠의 1인자라고 추켜 세우는 모습을 친정엄마가 흐뭇하게 보고 계신다.
남창계곡 입구 매표소에 막 들어오니 표를 받는 국립공원 직원의 유니폼을 보는 순간
똑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우리 교회 셀가족이 순간 생각났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성수기때 이곳으로 출장온다며 오늘 이곳으로 온다는 것이다.
매주 만나는 셀가족인데....우연히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니 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나는 방문객이고 셀가족은 공원직원이고...
나 피서객은 민소매 차림이고....셀가족은 공원관리직원으로서 등산화에 철저한 무장을 했다.
먹음직스러운 큰 복숭아 한 박스를 들고 이 계곡까지 친절하게 찾아와줬다. 얼마나 반갑고 이쁘던데...
작은 몸집에 R/V차를 직접 운전하며 나를 태우고 다니면서 남창계곡의 일급비밀을 알려줬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기에 별로라고 생각했던 <남창계곡>를
친절한 설명과 셀가족의 가이드로 새로운 맛을 쏙쏙들이 알게 되었다.
이제 종종 이 계곡을 찾으리라. 그리 높지 않는 산행코스라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을듯 싶었다.
깨끗한 계곡의 물줄기를 보면서 숲이 우거진 시원한 등산코스...
이번 추석 가족 여행을 이곳으로 하려고 한다.
비록 무더위로 싸운 하루였지만...훈훈한 셀가족의 얼굴을 보니 마음까지 시원한 하루가 되었다.
섬김의 왕 셀가족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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