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네가족의 눈꽃나라 무등산 등산(2010.01.01)

순수산 2010. 1. 4. 15:58

 

    마스크 가족  

  

 사이좋게 감기도 나누어서 걸린 우리가족 세명...

파란, 노란, 하얀 마스크를 쓰고 무등산을 향한 일명 마스크 가족이다.

우리교회를 같이 다니는 신실한 믿음의 가정 세팀과 동행했다.

 

아빠가 아들에게 마실 것을 준 것인지...

마시고 있는 것을 빼앗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들이 마시고 있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울 남편이다.

 

연로(?)한 남편과 나는 스틱과 아이젠을 사용하고...

덜 연로(?)한 울아들은 겨울장비도 없이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젊다는 것은 순발력도 뛰어나고 눈이 미끄러운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라 놀이감 정도인 것 같다.

 

 

 

 드디어 중머리재에 올라왔다.

마스크 가족, 연인가족, 산악인 가족, 개구장이 가족 총 11명이 집합했다.

 

추워 얼어 죽을까봐 바지 안에 쫄바지를 입었더니...

허벅지가 장난 아니다.

걷기에도 불편할만큼 퉁퉁하다.  

중머리재를 거쳐 우리는 좀 무리를 하여 장불재까지 온 것이다.

벌써 내년에는 제주도 한라산을 가자고 얘기들이 나온다.

같이 해서 기쁘고 좋은 사람들고 함께 해서 좋고

처음과 끝이 모두 웃느라고 시간 다 보냈다.

정말로 한라산 계획를 세워봐야겠다.

그날 먹은 뷔페 보리밥도 참 맛있었다.

 

 

        연인 가족 

 

교회의 이곳저곳 궂은일까지 도맡아 하시는 문집사님...

정말로 살인스케쥴에 함께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주의 은혜로 이렇게 새해 첫날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날도 회사 당직으로 1시간 정도만 잠을 자고 산행을 했다고 하니

정신력이 참 대단하다.

 

연인처럼 살가운 본이 되는 좋은 부부이다.

 

 

 

    개구쟁이 명로 정로 가족

 

정로, 명로네 가족...

얼마나 두녀석들이 개구장이인지...사진 보면 다 알 수 있다.

제대로 포즈 나온 것 하나도 없다. ㅋㅋㅋ

 

믿음 안에 우뚝 서 있는 이 가정도 참으로 주님 보시기에 예쁜 가정이다.

 

백양사 대봉으로 만든 곶감을 어찌 잊으리오.

참으로 달콤하고 달콤했다오.

꿀차도 감사하오.

 

 

 산악인 가족

 

한달에 한번 정도는 산행을 꼭 하신다는 남편집사님....

이날 우리는 산악대장님으로 추대하고 열심히 대장의 뒤를 따랐다.

어쩜 주변 환경에 흔들림없이 목적지까지 잘 도착했다.

어떤 곳이든지 리더를 잘 만나야 한다.

오늘의 대장 리더께 감사하며...

 

화사하게 웃는 여집사님도 산을 꽤나 잘 탔다.

이 여집사님의 섬김으로 나는 글 하나를 더 써야 할 것 같다.

<목욕관리사에게 내 몸을 처음 맡긴 날...>이런 제목으로

하하하

 

참 즐겁고 행복했던 새해 첫날...

이날을 기억하며 올한해 범사에 기뻐할 수 있도록 쉬지 말고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