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에 백양사를 간 것은 처음입니다. 사람 많은 곳 별로 좋아하지 않은 우리가족은 항상 철 지난 다음에 다녀오곤 했는데...
이렇게 단풍 반 사람 반인 백양사를 교회 성가대원들과 야유회로 다녀왔습니다.
오늘이 백양사 단풍 절정이라더니 텔레비젼에서만 보았던 그 많은 인파들이 여기에 다 모인듯 합니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슬그머니 빠지려고 했는데,
<블러그 친구분 들에게 보여드려야 된다는 사명 아래 제 한 몸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ㅋㅋ>
오늘 가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동참했습니다.
여기저기 백양사는 단풍으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2부 예배 드리고 찬양연습하고 점심먹고 교회버스로 오후2시에 출발했습니다.
22명 정도 참석했으니 성가대원 절반정도 된 것 같습니다.
다들 바쁜 대원들이라 부득이하게 참석은 다 못했습니다.
저녁예배 7시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도착해야 했기에
차량이 정체되는 것까지 계산하여 우리는 최대한 초스피드하게 움직였습니다.
가을바람은 참으로 시원했고,
우리들의 눈은 즐거웠습니다.
백양사 들어가는 도로 입구가 저렇게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그리멀지 않는 주차장까지 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현.명.하게 이렇게 막힐것 같아서 입구에 차를 주차시키고
30분 이상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정말로 지혜로운 선택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런 차들에서 나오는 매연은 어쩔 수 없이 들이 마실수밖에 없었습니다.
캬~~~이런 맛에 단풍구경 가나 봅니다.
셔터를 마구 누르게 되더라구요.
계속 위쪽으로 올려찍게 되더군요.
그래야 발에 치이는 그 많은 사람들을 <왕따>시킬 수 있거든요.ㅋㅋ
고운 빛깔의 단풍들은 나무들마다 색깔이 다 달랐습니다.
하기야 인간들도 하나같이 다 다른데...
하물며...나무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창조는 정말로 놀랍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집니다.
걷는 것에는 워낙 자신이 있기에 이렇게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도 일행들한테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빨리 걷는 스타일이라...ㅎㅎ
이런 멋진 단풍을 보려고 경기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모여들었나 봅니다.
우리가 오르는 시간에도 차들은 꾸역꾸역 기어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언제 주차시키고 단풍구경할지는 미지수였습니다.
승용차 주차비는 5천원, 대형버스는 7천5백원이라 하던데...
공원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울 셀가족을 만나 얘기들 들어보니
주차비로 들어오는 돈이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직원들 고생한만큼 보너스도 두둑하게 줘야 될 듯 합니다.
참 곱죠~~~
우리 성가대에서 미인으로 통하는 알토파트 집사님 이네요.
초등학생 4학년을 둔 학부모라 말에 우리는 도저히 믿을수 없었습니다.
몸매, 얼굴, 마음이 킹왕짱입니다.
약간 그늘진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미모는 여전히 빛이 납니다.
이렇게 특별하게 독사진을 올려주는 이유는...
"집사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소프라노 파트인 저를 볼때마다 이런 멘트를 날려줍니다.
<제가 참 사랑스러운가 봐요~ 흐흐흐>
그러니 어찌 이 이쁜 집사님을 특별하게 올리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보이십니까....
아주 자세히 보셔야 됩니다.
두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빨갛고 노랗고 녹색인 단풍들...
총 동원했습니다.
장로님을 비롯하여 권사님 집사님들...
여기는 쌍쌍입니다.
세 부부가 그 어느때보다도 즐겁게 웃고 있습니다.
보는 우리가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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