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 읽고 있을때가 행복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슬금슬금 보는 것보다는 너도나도 책보는 도서관에서 보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의 큰 꿈은 <도서관에서 책보기> 입니다. 도서관에서 책봤던 기억이 아주 가물가물합니다. 최근 직장 사무실 이전으로 인하여 바쁘기도 했지만 왜그렇게 하는 일이 많은지....도서관에서 책보는 행복이 줄어들어 맘이 좀 그렇습니다.
읽고 싶은 새로운 책을 대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설레입니다. 최근 저를 가슴 설레게 했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읽고 싶은 책을 다 구매해서 읽기란.....책 값이 만만치 않아서리...> 책을 아껴서 볼 만큼 아주 오랜만에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감동의 책을 만나게 되면 소장하고 싶어서 책을 구매하게 됩니다. 또한 이 책을 내가 좋아하는 그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사유하고 싶어서 저는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선별하여 선물하게 됩니다.
사실 책 선물은 아주 신중해야 됩니다. 저도 책 선물을 받아봐서 아는데....상대의 취향에 일단 맞아야 하고<취향이 다르면 아주 따분한 선물이 되거든요-참고로 저는 역사책 아주아주 싫어합니다. ㅋㅋ, 사극 드라마 아예 안 봅니다.ㅎㅎ>물론 선물을 받으면 좋지만 선물해준 그 사람이 자꾸 그 책 어디쯤 읽었어?,라고 물어보면 사실...난감하거든요. 선물은 선물에서 끝나야 하는데 자꾸 확인하고 싶어지고<그 책에 대해서 서로 나누고 싶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자주 애용하는 인터넷서점에서 이어령님이 쓰신 <지성에서 영성으로>책을 몇 권 주문했습니다. 그런 후 제일 먼저 남편한테 선물했습니다. 워낙 남편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주변에 책이 몇권씩 쌓여 있는데, 읽으면 분명 좋아할 것 같아 미니노트와 함께 줬습니다. 책은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읽어보고 서로 대화하고 서로 공감하는 것이 좋다고 어디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부부에게 말입니다. 나 혼자만 감동받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함께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읽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또 한권은 신실한 신앙생활로 본이 되시는 분께 드렸습니다. 이 책 선물 받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CBS 방송에서 소개해서 은혜를 받고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미처 구매하지 못한채 날짜만 지나갔다고 합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인줄 어떻게 알고 이렇게 선물을 했냐며, 분명 주님이 인도하심이 확실하다고 무척이나 고마워 했습니다. 책 선물하고 이렇게 감사의 전화를 길~게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또 한권은 나의 신앙의 모델이 되신 남편 회사의 사모님께 편지와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해마다 우리의 결혼기념일에 잊지 않고 감동의 편지와 축하금을 주시는 분입니다. 한 겨울 우리의 마음을 봄 눈 녹이듯 사르르 녹여주시는 분입니다. 책을 받으시고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꼭 사서 읽고 싶은 책이였는데, 나의 부족한 양식을 채워줘서 고맙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책 선물을 하고도 제가 더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모쪼록 남은 삶 속에서 소명과 사명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지성이 영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영성이 풍성한 성도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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