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명가혜에서 마시다

순수산 2010. 11. 30. 09:04

 

 

우리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담양에서 시골길로 조금 들어가더니 <명가혜>라는 찻집이 있었다.

명가혜의 국근섭 선생님은 좋은 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하셨는데 참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마침, 명가혜 카페를 통해서 전국에서 모인 10여 명의 분들이 이곳에서 "다도"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다.

섬나라 일본에서도 자주 온다고 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도 배우 배용준도 신달자님도 오정해님도........등등 많은 분들이 이곳을 오셨다,고 한다.

이만하면 이곳의 유명세를 알만하다.

 

우리는 아니 나는 이런 경험 처음이다.

다도..라는 것도 처음이고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바빠서 두세 모금에 다 마시는 사람이라....ㅋㅋ>

 

아주 색다른 기분이였다.

처음과 두번째, 세번째 마시는 죽녹차의 향과 깊이가 남달랐다.

 

 

"명가혜가 어떤 뜻이예요?"

 

호기심 천국인 나는 국 선생님께 여쭤봤다.

대략...이런 뜻으로 대답해 주셨다.

차로 가는 지혜로운 길 

 

<명가혜의 국선생님과 따님>

 

담양의 문화군수라고 불리울만큼 국선생님은 담양을 사랑하고 담양의 많은 것을 전국민에게 알려주시는 담양의 보석같은 분이다.

또한 온가족이 예술을 하는 예술가의 집안이다. 따님이 북을 치고 국선생님이 창을 하는 참 다복한 가정이다.

 

차를 마시며 이날....분위기가 좋았는지.

즉석 판소리를 들려주셨다.

각 지역에서 오신 처음 본 사람과 함께

남쪽나라 애국가인 진도아리랑 을 돌아가며

불렀다.

 

 

 

계획에 없었던...그래서 더욱 신선하고 감동이 배가 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였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판소리를 듣기란 처음이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전등을 끄고 촛불을 밝혔다.

 

 

 

아빠와 딸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참 보기 좋았다.

민요란....옛날 노래가 아닌 지금 현재 백성들의 노래하고 하셨다.

박식하고 다재다능한 국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오롯이 남는다.

 

이곳은 차를 마시며 창을 하고 춤을 추고 예술이 한곳에 어울어지는 장소이다.

기분 좋으면 차값도 받지 않으신단다.

<그래서 물질적으로 힘들게 사냐고요?>

오히려 선생님의 넉넉한 섬김과 배려로 이곳은 더욱 더 유명한 곳이 되었답니다.

담양에 오면 꼭 이곳을 다녀가셔도 후회없으리라 믿습니다.

 

 

이리 좋은 곳을 소개시켜주시고 아주 특별한 공연도 즉석에서 감상하게 해주신

좋은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뿐 아니라...

명가혜에서 민들레차 한 봉지를 사 주시고, 담양의 유명한 쌀엿을 한상자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고마운 분을 알게 하시고 또 교제하게 하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두고두고 기억하며 보답해 드려야겠다.


 

 

<명가혜에서 사 주신....민들레 차>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 백퍼센트 쌀로 만든 쌀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