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정상 1950m]
"며칠전 세미나가 있어서 원장들과 함께 제주도 갔다왔는데, 한라산 정상까지 덤으로 갔다왔다."
"진짜? 진짜로 한라산까지 다녀오신 거예요? 인증사진 찍었죠~ 보내주세요."
권사님과 산을 여러번 갔다온 나로서는 믿기지 않았다. 워낙 등산을 할때 힘들어 하셨기에...
그런데, 정말로 인증사진을 핸드폰으로 받고 보니...인정해야 될 것 같다.
와우~~날로날로 발전하고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는 권사님 짱이다.
권사님이 항상 나에게 하는 말이 있었으니..
"00님...산에 갈때 나 좀 데리고 가 줘~"
혼자서는 도저히 갈 수 없기에 산에 자주 다니는 우리가족과 함께 가면 그나마 갈 것 같다던 울권사님...
그런데, 이제 멘트가 역전됐다.
"권사님...산에 갈때 꼭 나 좀 데리고 가주세요~"
항상 열정적이고 매사 적극적이고 늘 파워풀한 권사님...늘 배우는 자세가 참 이쁘다.
적지않는 나이에 배드민턴, 수영 등 이제 산행까지 스포츠를 앞마당처럼 누비고 있는 멋진 분이다.
늘 겸손하고 상대를 기분좋게 높여주고 맛난 것 많이 사주시는 마음 따뜻한 권사님 짱이다.
하시는 사업이 날로날로 번창하여 승승장구 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야 또 맛난 것 많이 사주시겠지. ㅎㅎ
[무등산 서석대를 지나 입석대에서]
"권사님, 지금 어디세요?"
"무등산 서석대를 지나 입석대입니다."
"네? 평일날 산에 가셨다구요~"
하루 눈코뜰새 없이 바삐 사는 모습을 잘 알기에...
평일날 등산하고 있다는 것이 생소했다.
"현 어린이집을 인도하고 건물을 사서 새롭게 하려고, 지금 알아보고 있어. 그동안 한두달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어"
수십명의 원아 어린이집 원장으로 계시면서, 밤에는 대학생으로 공부하며 참 열심히 사시는 권사님이
황금같은 인생의 달콤한 시기를 맛보고 계신다.
그것을 지켜보는 내 마음도 덩달아 흐뭇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하지 않았던가.
매일매일이 하릴없이 보내는 자에게는 이런 휴식은 그냥 어제의 연속이겠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이런 휴식은 한시간 한시간이 꿈결처럼 달콤할 것이다.
대중탕에서 만나면 우린 3시간 동안 수다를 떨면서 한주의 스트레스를 푼다.
이또한 서로 바빠 약속시간을 정할 수 없어서...
인연이 닿으면 내가 목욕가는 시간에 오시겠지, 이런 마음으로 간다. ㅋㅋ
세상에 공짜는 없다.
머잖아 나도 이 권사님처럼 열심히 살았다고 누군가 인정한다면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주시겠지...
그러나 좀 더 젊었을때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튼튼한 다리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그럼그럼.
비오는 수요일에 열정의 빨간장미를 닮으신 이 권사님을 생각하며....
'순수산 이야기[1] > 생각, 사유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간호일기 ⑫] 정상을 향해 걷는 우리모두의 마음 (0) | 2011.12.06 |
---|---|
엄숙한 시간 (0) | 2011.12.02 |
[엄마간호일기 ⑪] "간호 못한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서요" (0) | 2011.11.25 |
[엄마간호일기 ⑩] "왜 안 와~" (0) | 2011.11.24 |
[엄마간호일기 ⑨] 병든 부모를 외면하는 자식들 (0) | 201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