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집니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生老病死)은 이 세상 누구도 막지 못하는 법.
이왕이면 죽기 살기로 남을 짓밟으며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알콩달콩,
세상을 한껏 사랑하며 사는 게 훨씬 현명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성구-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처음 먹었던 그 마음으로 살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산다면 모든 일에 감사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사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의 삶에서 ‘미래’와 비슷한 말이 무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불안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도전이라고 합니다. 저는 희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철환-
“사람들은 마음에 있어서만은 지나치게 낙천적입니다. 어떤 사람이 100m를 12초 안에 뛰고 싶다면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갑자기 기록을 단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마음은 먹기만 하면 되고,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도 달리기처럼 연습이 필요한데 말이에요.”
-최인철-
-[샘터] 2012년 4월호 중에서-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집니다/ 법정스님
하루에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습니다/영국 속담
등산하는 것을 좋아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산책하기를 좋아하다보니
감사하게도 병원에 자주 가지 않게 된다.
하루 세끼 밥도 꼬박꼬박 챙겨서 잘 먹지만
하루에 빠지지 않고 먹는 것은 사과이다.
우리집의 오래된 습관인지라 하루에 사과를 먹지 않은 날이 거의 없다.
지난 주 우리교회에서 녹슨 세개의 못 이라는 성극이 있었다.
성극도 보시게 하고 싶었고, 요즘 심란한 일로 힘들어하시던 시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우리집으로 초대했더니 흥쾌히 오셔서 성극도 보시고 많은 얘기도 나눴다.
토요일에 오셔서 친정엄마와 함께 다섯이 아주 즐겁고 행복한 저녁식사를 음식점에서 한 후
엄마는 여동생집으로 가시고, 시부모님은 우리집으로 모셔서 불편한 것 없도록 척척 준비해드렸더니,
"잠자리 이부자리를 깔아줘서 고맙다. 아주 내가 호강을 한다."
둘이 누우면 딱 맞을 약간 좁은 아들방에 부모님 이부자리를 깔아드렸더니, 울어머니는 당연한 것인데 칭찬을 해주셨다.
"방이 좁으니 어쩔수 없이 아버지, 어머니 두분 서로 껴안고 주무세요~"
마음을 담아 농담투로 말씀드렸더니, 두분 허허허 웃으신다.
남들은 쑥스러워서 못할 말들 나는 그냥 시원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 기분 좋게 하는 것, 또한 표현하고 사는 것, 그것도 나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주일 아침, 8시30분까지 교회에 가야 하므로 새벽6시에 일어나 큰 상 가득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가득 준비하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생선도 준비해서 상차려 드렸더니, 울어머니 놀라신다. 이것을 어떻게 이 새벽에 다 했냐는 것이다.
맛난 아침밥을 먹었으니, 설거지는 어머니가 극구 하신다고 나보고 교회갈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나는 설거지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으니 오늘은 즐거운 여행을 온 것이라 생각하고 푹 쉬시라고 했다.
1박2일 우리집에 머물면서 두분은 참 많이 웃고 행복해하셨다.
부모님 행복해 하는 모습 보니 덩달아 우리도 행복했다.
부모 자식간에도 진실된 마음은 서로 통한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더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담아 몸소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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