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0 07:20 베란다 창가에서]
'더러움'을 씻어내자
원래 우리 마음은
밝고 맑으며 차분하다.
더러움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니며,
우리 삶에 필요불가결한 요소도 아니다.
더러움은 우리 마음에 몰래 들어와
오래 머무는 초대받지 않은
방문자일 뿐이다.
- 바지라메디의《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중에서 -
* 몸이 더러우면
목욕이나 샤워로 씻어냅니다.
방이 더러우면 창을 열고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영혼이 더러워지고 있는 것은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깨끗하게 씻어내는
방법도 모르고 삽니다. 더러워진 내 마음을
밝고 맑게 씻어내고 청소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월,화,목,금 일주일에 네번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아들의 수능이 끝난 뒤로 약간의 여유가 생겨
하루에 헬스 프로그램 두개를 할 수 있다.
정말로 여유가 많은 사람들은 세개도 하더라.
스피닝을 한 날은 9시 20분에 요가도 한다.
부스 안에서 격렬하게 스피닝을 하고 나면 땀이 범벅이다.
스피닝이 끝난 다음 러닝을 하고, 기구운동도 한 다음에
명상음악을 들으며 요가를 하게 되니 참 좋다.
요가는 10년 전쯤에 몇달 다니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몸을 풀어주다보면
여기저기 나잇살로 접히는 부분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요가쌤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쌤이 하는대로
최대한 안간힘을 쓰면서 차분하게 하려고 애쓴다.
요가는 나이가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몸을 어느정도 유연하게 풀어줬냐에 따라서
동작을 따라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도 아주 유연하게 잘 따라하는 사람도 있고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라 뻣뻣한 사람도 있다.
난, 180도로 다리를 쫙 찢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ㅎㅎㅎ
그렇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육체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키고 그렇게 보기싫은 몸매는 아니길 바라며,
매일 사워로 더러운 육체를 깨끗하게 씻는다.
그런데 내 마음도 운동시키며 잘 씻고 있는가?
감사하게도
수요일에는 우리집에서 셀예배를 드리면서
일주일 동안 더러워진 마음을 씻고
세상 가운데 살지만 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느슨해진 마음을 운동시켜 탄력있게 만들고 있다.
서로 돌아보지 못한 주변을 마음으로 살피게 된다.
우리가 몸짱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맘짱이 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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